‘본격’의 칭호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거듭난 역사만화서,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권>. 전체적인 포맷이나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패러디는 여전하지만, 1권에서 그것들이 메인메뉴였다면 2권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최적화된 수단으로 존재한다. 저자는 20세기 최고, 최악의 이벤트였던 2차 세계대전의 의의는 물론 그 참담한 역사를 밑바닥까지 훑어낸다.
아울러 웹 연재분과 다소 중복되던 1권과는 달리 2권은 원고 전체가 100% 단행본만을 위해 작업된 미공개분의 모음이다. 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이 되었던 레닌그라드 공방전까지 다룬 1권이 스피디한 연출로 속도감을 주었다면, 히틀러의 패퇴와 종전, 그리고 전후 각국의 뒷이야기까지 담아낸 2권은 차분함과 더불어 진지한 고찰의 토대를 제공한다.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으로 2009년부터 《시사IN》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박4모》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전 2권)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