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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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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터 현대의 작품을 아울러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추리, 스릴러, 환상, 호러 등을 소개하는 '블랙 장르의 재발견' 첫 번째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영국 문학이 지닌 낭만적 요소와 불가사의한 주술, 악마와의 거래, 도플갱어 같은 요소를 지닌 작품이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어느 날,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미모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허황된 소망을 품는다. 그리고 그의 소망은 이루진다. 도리언 그레이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하고, 대신 초상화가 늙어가면서 더불어 그가 지은 죄의 흔적까지 모두 짊어지고 추하게 변해가는 것이다. 맨 처음 초상화의 변화를 감지하던 날 도리언 그레이는 그림이 자신의 잘못을 뼈아프게 일깨워주는 '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죄를 짓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외모만큼 아름답게 살아가면 언젠가 초상화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혼자만 확인할 수 있는 양심은 힘이 없는 터, 그는 처음 결심과 달리 쾌락과 욕망에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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