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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과학 분야 155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로버트 P. 크리스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 지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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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물리학 세계'라는 과학지에서는 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로버트 P. 크리즈가 독자들에게 어떤 과학 실험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설문을 시도한다. 이 투표 결과 그는 총 열 개의 실험을 선정했고, 이는 '사이언스'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보도되면서 과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토론을 활발히 전개시키는 등 과학자 그룹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는 이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로버트 P. 크리스가 지난 2천 5백년간 과학에 혁신을 가져온 실험들을 소개한 책이다. 지구의 둘레를 재겠다고 나선 에라토스테네스의 실험을 시작으로, 갈릴레오의 피사의 사탑 낙하 실험과 경사면 실험, 뉴턴의 프리즘 빛분해 실험, 러더퍼드의 원자핵 발견, 소설로도 유명한 푸코의 진자 실험 등을 연대순으로 다루고 있다.

각 실험마다 역사적 정황과 과학사적 의미를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아름다운 과학 실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도 병행된다. 지은이는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드러내는 실험, 쓸모없는 장치를 배제한 효율적인 실험, 이론적인 모든 의문을 해소하는 결정적인 실험을 아름다운 과학 실험의 조건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실험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아름다움이란 본래 어떤 것이었는지, 그 근본적인 의미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라며 이들 실험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각 장 사이에 배치된 "간주" 꼭지에서 접할 수 있는 지은이의 과학에 관한 여러 성찰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학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과학에서 느끼는 숭고함, 대중문화 속의 과학 등을 주제로 과학 실험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책의 주제를 보다 다양한 각도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