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선비란 무엇인가? 우리는 속된 세상과의 인연을 미련 없이 끊어버리고, 출세를 위한 학문이 아니라 학문 그 자체를 위한 학문에 사로잡혀 평생 글을 벗 삼다가 조용히 눈 감는 사람을, 학처럼 고고하게 정결한 삶을 살다가는 사람을 선비라 부르며 존경했다. 한마디로 선비는 붓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구한말 세상은 광기와 광란과 미혹의 시대였다. 신유박해로 영.정조 시절 관용된 서학에 대한 관심을 일체 부정하고 서양 문물에 대해서는 오직 척화와 쇄국뿐임을 국시로 세운 것이 1801년이었고, 외세의 위협 앞에 강화도조약을 맺고 개국을 허락한 것이 1876년,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 종지부가 찍힌 것이 1910년이었다.

길게 보아 약 100년, 짧게는 30년 만에 선비들이 영세불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질서는 산산조각 나서 무너져버렸다. 특히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유교적 태평천하의 꿈을 꾸던 사람들이 겪은 정신적 혼란과 상처, 절망은 상상을 불허한다. 그래도 그들은 스스로 선비임을 자각했다.

<최후의 선비들>은 구한말 '위정척사'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으며, 개화에 전면적으로 반대한 최익현부터 1910년 국권이 상실되자 세상을 버리고 은둔한 전우, 조선을 경장하는 게 선비의 지상 과제라고 생각했던 김옥균,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고 자결한 황현, 당대의 가장 '앞선 지식인'이었던 유길준, '을사오적'이자 1905년 을사조약문에 대한제국 대표로 이름을 남긴 박제순, '아와 비아', '소아와 대아'의 대립이라는 틀로 세상을 보았던 신채호 등 20명의 '최후의 선비'들을 다룬다.

책머리에 ․ 5

개화를 용서할 수 없던 선비, ‘최후의 최초’가 되다 : 최익현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12 | 아버지의 희망을 가슴에 품다 ․ 13 | 위정척사의 진면목 ․ 15 | ‘민중의 별’이 된 최익현 ․ 18 |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이유 ․ 23 | 최후의 길, 풀리지 않는 문제 ․ 26

시운을 믿다가 시운에 속다 : 김윤식
망국대부 김윤식의 동도서기론 ․ 30 | 북산의 빼어난 젊은 선비 ․ 32 | 청나라에서 충격을 받다 ․ 34 | 두 차례의 파병 요청 ․ 37 | 두 차례의 유배 ․ 40 | 시운의 배반 ․ 43 | 10여 년의 여한 ․ 46

500년 대신 3,000년에 충성하다 : 전우
부잣집 도령, 가난한 선비의 길로 나서다 ․ 48 | 화서학파와의 충돌 ․ 51 | 이신촌과 공학당 ․ 55 | 죽자니 의가 없고, 살자니 낙이 없다 ․ 58 | 1만 권의 책 속에 쓰러지다 ․ 59 | 전우가 남긴 것 ․ 62

한 떨기 벚꽃처럼 지사의 길을 가다 : 김옥균
군주에 불충하고 경전에 불순하고 ․ 64 | ‘조용한 폭풍의 한가운데’에서 태어나다 ․ 65 | 다재다능한 김옥균과 젊은 그들 ․ 70 | 치도를 위해 필요한 것 ․ 74 | 마침내 정변에 나서다 ․ 77 | “모두가 운명이다” ․ 79

천하에 마음을 둘 곳이 없다 : 이건창
강화도의 봄꿈이 깨지던 때, 잊을 수 없는 날을 만나다 ․ 84 | 마음에 떳떳한 도리를 품고 ․ 88 | 치열한 대립 속에서 혼자만의 길을 가다 ․ 91 | 사슴에게 훈계를 듣다 ․ 94 | 잃어버린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 ․ 99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다 : 황현
망해가는 세상에 태어나다 ․ 102 | 시와 사람이 있는 정경, 그곳으로 돌아오다 ․ 104 | ‘구안’에 머무를 수 없는 마음 ․ 107 | 완전히 진짜가 아니기에, 더 참혹한 세상 ․ 109 | 절망 속의 자유 ․ 114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0월 27일자 '출판 새책'

수상 :2010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최근작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통일과 평화 그리고 북한>,<10×10 로마사 (텐바이텐 로마사)> … 총 133종 (모두보기)
소개 :

인물과사상사   
최근작 :<디자인 역사 속의 스타일>,<스포츠 에이전트의 겉과 속>,<[큰글자책]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 3>등 총 390종
대표분야 :한국사회비평/칼럼 5위 (브랜드 지수 135,081점), 역사 14위 (브랜드 지수 230,40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