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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경남 거창은 금원산, 기백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에 둘러싸인 분지로, 조선 시대는 거창으로 발령 나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고 한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 강호동양학자)
: 한국의 고택은 하나도 같은 구조가 없다. 전부 다르다. 외관은 비슷하지만,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면 방 배치구조가 다르고, 사랑채, 안채, 행랑채 모양도 다르다. 목수가 달랐기 때문이다. 건축 구조가 다른 점을 감상하는 것도 포인트이다. 거기에다가 풍수가 다르다. 집집마다 앞산의 모양이 다르고, 좌청룡, 우백호의 배치가 다르다. 문필봉이 있는 집이 있고, 지붕이 평평한 창고 모양의 안산이 있는 경우도 있고, 냇물이 어느 방향에서 흘러와 집을 감싸고 돌아가는 것도 각 고택마다 다르다.
각종 사회적 변란기를 겪고도 지금까지 고택을 유지하고 있는 집들은 그 집마다 철학이 있다. 철학이 없는 집은 수백 년을 지탱하지 못한다. 그 철학을 하나로 압축한다면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이 될 것이다. 주변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이런 배려 없었던 집들은 사회적 전환기에 불에 탔다. 지금 한국에 남아 있는 고택들을 둘러볼 때는 이런 점들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그냥 집들이 아닌 것이다.
이강백 (강릉고택 선교장 관장)
: 오랜 세월 빗장을 걸어놓았던 고택,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다.


고택은 수백 년 우리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택에는 조상 대대로 가문에서 내려오는 정신과 함께 유물과 문화재가 있습니다.
고택에는 종부에서 종부로, 종가마다 전해 내려오는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색 창연한 기왓장 너머에는 조상들이 남겨준 유업을 지켜내어야만 했던 힘겨운 삶도 숨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변해버린 세상에 사람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며 대부분 도시로 떠나고 고령의 종손과 종부가 고택을 지키고 있거나 빈집이 되어버린 곳이 많습니다. 그 자손이 집을 지킨다고 해도 이제는 옛 모습 그대로 생활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과 함께 변해가야만 합니다.

고택은 주인이 혼자 사는 집도 아니고, 구경거리 집도 아닙니다. 고택은 우리 모두 함께 나누고 아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고택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후대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오랜 세월 빗장을 걸어놓았던 고택, 이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알리고 어머니 품속 같은 마음의 고향으로 많은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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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일보 2019년 10월 24일자

최근작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한국의 고택기행 2>,<한국의 고택기행>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강릉시 문화유산해설사 활동(4년).
사단법인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에서 발행한 <문화유산신문> 창간호(2010. 5. 25)부터
7년간 기자로 활동.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살아 숨 쉬는 고택의 소중함을 깨닫고, 전국의 고택을 탐방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고택기행 1, 2》가 있다.

이진경 (지은이)의 말
달빛에 젖고, 햇빛에 바랜 고택의 신화와 역사를 찾아서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


고택은 수백 년 동안 지속된 선조의 삶의 터전이자 모든 것이며,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조차 사연을 품고 있다. 숱한 세월을 거치면서도 굳건하게 지켜낸 그만의 고유한 정신과 지혜가 담겨있는 곳이다.

달빛에 젖고, 햇빛에 바랜 고택의 신화와 역사가 스토리로 다가올 때 온고지정, 온고지신의 오래된 미래가 아닐지 싶다.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에서는 《한국의 고택 1, 2》권에서 들려주었던 고택 이야기와 새로 방문한 고택 이야기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택을 찾아가서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집만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사진에 담아왔다. 그리고 부족하고 미비한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과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서 원형 그대로 소개하려고 노력하였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책이 우리 선조들이 수백 년 대대로 살아온 고택에 조금 더 다가가 고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