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도정일(경희대 영어학부 교수, 비평이론)과 자연과학자 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생물학)이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을 테마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벌인 10차례의 대담과 4차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두 대담자는 유전자와 문화, 복제와 윤리, 창조와 진화, DNA와 영혼, 육체와 정신, 신화와 과학, 인간과 동물, 아름다움과 과학, 암컷과 수컷, 섹스.젠더.섹슈얼리티, 종교와 진화, 사회생물학과 정신분석학 등 13개의 창을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을 시도했다.
책의 뒤에는 대담의 주요 쟁점이나 주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찾을 수 있도록 '쟁점 찾아보기'를 구성했다. '인문학, 인간,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 '자연과학, 기술 과학적인 것은 무엇인가', '인문학과 생물학의 기본적인 대립 지점은 어디인가' 등 200여 개의 항목을 넣었다.
두 사람 외에 젊은 지식인들도 대담에 참여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는 고병권(연구공간 '수유+너머' 대표)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이승원(인천대 강사).정여울(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 인문학자와 자연과학자가 만나 대화를 나눈 이 책에서는 인간과 세계를 보는 두 개의 크게 다른 관점을 만날 수 있다. 두 학자는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논지를 옹호하고자 한다. 두 사람의 말에 차례로 귀를 기울이는 동안 독자는 인간과 세계에 관한 한결 균형잡힌 관점을 세울 수 있으리라.
이 대담은 작은 시도에 불과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더 많은 대화를 자극하자는 것이 대담자들과 출판사의 의도입니다. 당신은 여기서 어떤 위대한 것을 찾지 마시고, 동물인간과 인간동물 사이의 소통이 어떤 것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의 한 장면만을 본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재천 (지은이)의 말
제 걱정은 대충 두 가지였습니다. 자연과학에 비해 본질적으로 '넓은' 학문인 인문학의 바다에 뛰어들어 앞뒤 좌우도 못 가리고 허우적 댈 것 같은 걱정과 물리.화학.지구과학 등 다른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는 생물학자가 무슨 재주로 자연과학을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그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들은 대담의 목적이 무엇보다도 배움에 있다는 걸 깨닫고부터는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지난 4년 동안의 대담을 통해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역사 1위 (브랜드 지수 1,269,308점), 청소년 인문/사회 4위 (브랜드 지수 241,941점), 철학 일반 8위 (브랜드 지수 101,97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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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특별 세트 - 전20권> 성실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 독창적이고 명쾌한 시각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국민 역사서. 박시백 화백이 13년간 몰입하여 방대한 분량의 실록을 2만 5,000장의 컷으로 재구성하였다. 실록 완독의 힘으로 일궈낸 이 작품은 역사학계와 만화계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역사 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 기록인 실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다시 나오기 힘든 탁월한 저작! (편집주간 황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