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연필의 시 시리즈 1권.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처음 출간되었던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초판본의 배열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고, 거듭 개정되면서 선집 형식으로 일부 추가되었던 시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더욱이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쓰였던 몇 편의 시와 5편만을 골라 실었던 연작시 '아버지의 들' 전편을 실으면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시인의 초기작들의 정수(精髓)만을 순수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 실렸던 이준관 시인의 해설이 다시 실린 점도 흥미롭다. 그 시절 천진한 웃음을 보여 주었던 시인에 대한 회상과 함께 동시집에 대해 “번잡한 기교와 수식 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 보여” 준다고 평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어투로 소탈하게 말을 건네고, 때로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들로 ‘읽는 재미’를 한껏 살린 동시집이다.
제1부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인종 | 사랑을 담는 그릇 | 욕심 | 거울 속의 나 | 거지 | 문이 웃는 소리 | 안절부절 | 빗장 | 그림자 | 거인들이 사는 나라 | 도리질 엄마 | 잠꼬대 | 걱정거리 | 무작정 | 놀이터 | 낙서 | 가끔 | 지구 들기 | 요술 손
제2부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별똥 | 뽐내지 마 | 도깨비 방망 | 쉬잇, 말조심! | 가위 | 어른 | 둘리에게 | 시간의 말 | 뜸 | 메아리 | 기웃거리는 까닭 | 시계 소리 | 연못 | 언젠가 한 번은 |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 꿈꾸는 나무들 | 수수께끼 | 너도 그래? | 우리 학교 담벼락 | 교장 선생님 | 팽이의 말 | 매달리기 | 젊어지는 샘물
제3부 가랑잎의 몸무게
연필 | 가랑잎의 몸무게 | 철길 두 줄 | 들길에서 | 바다와 갈매기 | 미루나무 | 조약돌의 노래 | 초록 감 | 친구에게 | 벙어리장갑 | 개망초 꽃 | 연못가에서 | 편지 | 우리 가슴속에 | 별을 | 별아 | 별의 말 | 너와 나 사이에 | 풍선 하나 | 시골길 | 겨울에 듣는 참새 소리 | 텃새를 생각하며 | 까치봄 | 봄비
제4부 아버지의 들 (연작시)
1. 보리밟기 | 2. 써레질 | 3. 모내기 | 4. 김매기 | 5. 논두렁 | 6. 꼴베기 | 7. 물꼬 | 8. 가을걷이 | 9. 타작마당 | 10. 아버지의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