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출간되었던 <부루가 간다 1, 2>의 개정판. 이야기의 구조도 자연과 동물들의 시각을 더 존중하는 내용으로 가감하여 다시 손질했다.
부모를 잃고 혼자 남게 된 지리산의 마지막 호랑이 부루가 주인공이다. 부루는 어렸을 때부터 정이 많고 다른 동물을 괴롭히는 일을 몹시 싫어한다.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산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곰과 싸움을 벌인 부루는 큰 위기에 빠진다.
이후 한라산의 흰 사슴 '가륵'을 만나 사향을 얻고, 진정한 힘과 용기와 지혜를 갖게 된 부루는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해 한라산에서 백두산을 잇는 멀고도 험한 모험길을 떠난다. 특히 휴전선을 넘으며 고비를 맞기도 했던 부루는 마침내 한반도를 통과하는 대장정 끝에 진정한 한반도의 호랑이로서의 용기와 지혜를 갖추게 된다.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이 책에서는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동물들의 새끼 사랑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누군가 걸어가요》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가 지켜낸 문화재》, 《꽃신》, 《도토리와 산고양이》, 《야시골 미륵이》, 《전우치전》 등이 있다.
박윤규 (지은이)의 말
새로 탄생하는 부루의 이야기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삼은 틀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하지만 입장은 사뭇 바뀌었다. 전에는 작가의 시각과 상상력에 무게를 두었지만, 새 판에서는 자연과 동물들의 시각을 더 존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