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이금이의 '밤티 마을' 연작이 완간되었다. 11년 전 첫선을 보인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1994)에 이어 <밤티 마을 영미네 집>, 연달아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이 출간된 것. 이 연작은 한국 창작동화의 발흥기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몇 안 되는 작품 중에 하나. '밤티 마을'의 큰돌이, 영미, 봄이네 집 이야기가 따스하게 피어난다.
전편에서 팥쥐 엄마의 등장으로 가족의 화목을 되찾게 된 영미와 큰돌이네. 아이들은 훌쩍 크고, 대신 팥쥐 엄마에게서 새로 태어난 아기 봄이가 집안에 생기를 더한다. 가족 모두가 기다렸던 소중한 동생이자만, 영미는 사랑과 관심을 빼앗긴 것만 같아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태풍이 몰려오고, 봄이를 잠시 잃어버리고, 할아버지의 가출 소동이 일어나는 등 끊임없이 일이 터지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은 모든 시련을 이겨낸다.
'밤티 마을' 연작은 3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읽히기도 하지만, 각각의 작품을 따로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다. 탄탄한 플롯과 스토리로 완성도를 갖춘 이야기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셈. 독자들의 꾸준한 요청으로 이어져 나온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읽어 보세요
하필이면 어린이날에
모두 봄이만 예뻐해
아버지, 정말 그런 거예요?
영미야, 네 마음 알아
봄이야, 얼른 나아
엄마, 걱정 마세요
큰돌이네 고추
이걸 어쩌면 좋아!
할아버지, 할머니
밤티 마을 봄이네 집
재미있게 읽었나요?
이금이 (지은이)의 말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여러분은 '봄이'가 팥쥐엄마가 낳은 큰돌이와 영미의 새 동생이란 사실을 눈치챘을 거예요.
봄이가 태어난 밤티 마을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혹시 자기 아이를 낳은 팥쥐 엄마가 큰돌이와 영미를 구박하지는 않을까요? 이 책은 큰돌이와 영미네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랍니다. 여러분도 밤티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큰돌이랑 영미랑 함께 훌쩍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