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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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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동문학계의 중견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화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선안나의 첫 번째 평론집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이 출간되었다.
현재 우리 아동문학의 연구는 기초적 단계인 가운데 표면적이고 현상적 차원의 탐구와 비평이 활발히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아동문학의 근원적 힘과 매력은 발화된 현실 그 너머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부 '아동문학의 연구'는 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적 규명, 옛날 이야기의 이론적 고찰, 판타지 동화론 등 원론적인 글을 모았다. 2부 '아동문학과 이데올로기'는 말 그대로 한국 아동문학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역사 현실과 관련하여 고찰한 글들이다. 특히 아직 정리되지 않은,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에서 아동문학에 드리워진 반공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3부 '천의 얼굴을 가진 동화'는 전통적 동화 텍스트에 나타난 신화적 상징의 의미 분석으로부터 오늘날 어린이책의 상품화를 추동하는 자본의 문제, 유년기의 동화책 체험으로부터 작가로서의 창작 경험까지, 동화를 테마로 한 자유로운 생각의 변주를 담은 글들을 모았다. 4부 '어린이 책을 읽는 눈'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서평 모음이다. 흔히 단순하게만 여기기 쉬운 아동문학 텍스트를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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