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고르기아스』는 연설술을 주제로 시작하지만 곧바로 도덕과 정치의 문제로 나아가며 근본적으로는 행복과 삶의 방식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연설술의 주제는 표면적이거나 부차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도덕과 행복의 문제와 치밀하고 정교하게 엮여져 있다.
플라톤이 정치술로서의 연설술을 주제로 삼은 것은 그것이 당시 일반 사람들이 선망하는 행복한 삶의 유력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적인 측면과 함께 플라톤이 연설술의 문제를 중요시할 만한 직접적인 이유가 있다. 연설은 “말로 혼을 이끄는” 힘, 즉 설득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대중들의 생각과 관념을 연설가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게 해 주는데, 이것은 정치가의 사명이 시민들의 혼을 돌보는 일, 즉 덕을 갖게 하는 일에 있다고 보는 플라톤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연설술은 설득의 힘으로 시민 대중을 사로잡아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정치적 영향력과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5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9
작품 내용 구분 14
등장인물 16
일러두기 23
본문 25
주석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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