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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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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정의’와 ‘공정’이 여전히 화두다. 고위 관료 자제의 특혜 문제, 공공의료 확충안에 대한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갈등, 인천국제공항 보안요원 정규직화(인국공 사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논란 등 ‘공정’을 문제 삼고 ‘정의’를 갈망하는 여론은 저마다 입장을 달리하고 세대 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하기까지 한다.
이 충돌하는 정의와 공정 들을 상식적인 토대 위에서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조정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일까? 한국 사회는 적대적 분열에서 벗어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발돋움할 수 없을까?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비원이자 숙원이라고 할 질문을 다시 꺼내들며 정치문화와 헌법 속에서 ‘정의와 공정의 문법’을 탐색한다. 서론: 헌법이 정의 담론의 출발점이다 : 법률문제의 풀이에만 몰두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은 잊히기 마련이다. 법은 지은이의 말처럼 “정의를 지향하는 규칙”이므로 법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정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은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정의’에 관한 어떤 책보다 다양한 사례와 정교한 해설을 담고 있다. 정의에 관해 새로 쓰인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언제부턴가 ‘정의’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입증하기 위해 관습적으로 동원되는 ‘텅 빈 수사’로 전락했다. 그런 점에서 현대 정치철학이 발전시켜온 정교한 정의의 이론들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이 책의 가치는 특별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 담론이 한 단계 성숙해지기를,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정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9월 25일자 - 한국일보 2020년 9월 25일자 '새책' - 중앙SUNDAY 2020년 9월 26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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