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이란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게 광화문 네 거리에서 큰 칼 허리에 차고 우뚝 서 있는 동상의 모습이다. 거북선을 끌고 나가 왜군의 대함대와 싸워 단 한 번도 패한 일이 없다는 민족의 영웅이자 신화와 같은 존재, 그러나 과연 실제로도 그랬을까?
사실은 별과 시험에서 한 번 낙방한 경력에, 늦은 나이에 관직에 나가 출세의 길도 더뎠고 18년 동안 이름없는 장수로 변방을 떠돌았던 보통사람이 바로 이순신이다.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찬사에서 벗어나 전설적인 영웅에게도 인간적인 괴로움과 약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영웅의 무훈 앞에서 꿈과 희망, 교훈을 일깨워준다. 1. 무인의 길을 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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