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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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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스무 살, 도쿄>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오쿠다 히데오가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군상극'. <꿈의 도시>는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성별, 나이, 직업, 주변 환경,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다섯 주인공의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는 다섯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의 무대는 세 개의 작은 도시가 합병해서 탄생한 인구 12만의 지방 도시 유메노. 야심차게 꿈을 가득 안고 태어났지만 실상은 참혹하다. 중심가의 드림타운은 인근 대형 쇼핑센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 노인들만이 지키고 있는 유메노. 그곳에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평범하게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작품은 각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면서 진행된다. 오쿠다 히데오의 압도적인 심리 묘사를 바탕으로 각 인물들은 각자의 '매력적인 우울함'을 발산한다.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뒤로 얽혀 있는 그들의 미묘한 관계가 차츰 밝혀진다.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을 만큼 오쿠다 히데오는 이번 작품에서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 불균형적인 경제 발전으로 인해 쇠락해가는 지방 도시는 물론, 가정 폭력, 은둔형 외톨이, 사이비 신흥 종교, 정치권의 세습, 사기 세일즈 등이 등장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더해져 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과 그것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현대의 병폐, 부조리를 훌륭하게 빚어낸다. : 마지막에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추는 것 같은 감동이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0년 12월 25일자 - 한겨레 신문 2010년 12월 24일자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1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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