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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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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가 <퍼레이드>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청춘소설. 열여덟 살 주인공 요코미치 요노스케의 소란스럽고도 유쾌한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으로,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에 걸쳐 「마이치니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다. 2009년 봄 작가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번역서로는 드물게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같은 시기에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빈틈투성이에 속편한 요코미치 요노스케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도쿄로 상경한 규슈 태생의 열여덟 청년이다. '요노스케(世之介)'라는 이름은 에도시대 대표적인 성애소설 속 대단한 호색한인 주인공의 이름과 같다. 요노스케는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가졌지만, 실상은 나사가 하나 빠진 듯 빈틈이 많고 얼뜬, 평범한 청춘이다. 소설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대학생 요노스케의 별 대수로울 것 없는 1년간의 생활과, 간간이 주변 인물들의 20년 후의 회상이 곁들여져 있다. 더불어 한 청년이 도시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1980년대 후반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세세하고도 매력적인 에피소드들에 절묘하게 녹아 있다. 4월 벚꽃_7 : 2009년 봄 한국을 방문한 그는, “어떤 사람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변화하는 다양한 내면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내용에 흥미를 갖고 있고, 등장인물에 투영시켜서 쓰고자 한다”는 신념을 밝혔고, 그의 이런 신념이 잘 드러난 작품이 바로 <요노스케 이야기>다.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의 말처럼 정말이지 인생이란 어디서 어떻게 풀릴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비연속적인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는 장소는 결국 자기 자신이며, 그것들을 구조로 완성시키는 주체도 자기 자신이기에 인생은 소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창작의 장임을 새삼 상기시켜주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9년 10월 31일자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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