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감수성과 시정 넘치는 서정적 문체로 유명한 알퐁스 도데의 자전적 성장소설. 주인공 다니엘 에세트가 부유한 유년 시절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춘기를 거쳐, 혹독한 사랑의 시련을 겪으며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고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다니엘은 사를랑드 중학교에서 자습감독 교사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다. 썰렁한 교실과 음침한 복도로 된 이 학교의 세속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는 삶의 우울함과 쓰디쓴 현실을 비로소 깨우치게 된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그는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생각과 멋진 시를 쓰고 말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결국 그는 짓궂은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나쁜 교사들에게 잘못 엮여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런 다니엘에게 구원의 손길이 다가온다. 다름 아닌 그의 형, 자크. 자크는 자습감독 교사를 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던 그를 파리로 부른다. 마침내 그는 사를랑드를 떠나 파리행 3등 열차에 몸을 싣는다. 자크는 동생 다니엘을 거짓과 허약함과 악의 힘으로부터 구해낸 것이다.
다니엘은 형과 함께 다락방에서 살면서 파리의 예술적 풍토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자크는 다니엘이 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그를 보호한다. 마치 그의 어머니라도되는 것처럼. 그러나 다니엘은 이르마 보렐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삶도 엉망으로 변해가는데…….
옮긴이의 글
1부
공장❘바퀴벌레들❘형의 죽음❘빨간 수첩❘네 밥벌이를 해라❘아이들❘자습감독 교사❘검은 눈동자❘부코이랑 사건❘고통의 나날❘내 친구, 체육 교사❘쇠고리❘비오 씨의 열쇠꾸러미❘바티스트 외삼촌
2부
장화❘생니지에 성당 신부의 대리인, 자크❘우리 어머니, 자크❘예산 짜기❘쿠쿠블랑과 2층에 사는 여인❘피에로트 이야기❘붉은 장미와 검은 눈동자❘푸른 나비의 죽음❘넌 도자기나 파는 게 어울려❘이르마 보렐❘하트 모양의 사탕❘톨로코토티냔❘납치극❘꿈❘……❘환상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