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보면 궁금해지는 우리 화가, 보다 보면 직접 보고 싶어지는 우리 그림을 한가득 담았다. 암각화를 새기던 까마득한 옛날부터 근대 미술의 문을 연 이중섭까지. 시대를 넘나든 화가의 흔적을 더듬으며 우리 미술의 흐름을 선명하게 잡아냈다. 우리 화가, 우리 그림에 누구나 흠뻑 젖어 드는 최고의 입문서이다.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의 저자인 장세현 작가가 2004년에 출간한 <우리 그림 진품명품>에 내용과 그림을 더하고 새롭게 펴냈다. 저자는 화가를 통해 그림을 들여다보며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구대 암각화를 새기던 저 먼 옛날의 화가부터, 무덤 벽에 그림을 그리던 고구려 시대의 화가, 고구려의 기상을 잇고자 했던 고려 시대의 화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화가에 이르기까지 이 땅 위에서 시대마다 흔적을 남긴 우리 화가의 성과를 폭넓게 거두어 그에 따라 그림을 소개한다. 그래서 책을 따라 이야기를 더듬다 보면 곧 우리 미술의 흐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우리 화가와 우리 그림의 모든 것
제대로 봐야 진가가 보인다
듣다 보면 궁금해지는 우리 화가, 보다 보면 직접 보고 싶어지는 우리 그림을 한가득 담았다. 암각화를 새기던 까마득한 옛날부터 근대 미술의 문을 연 이중섭까지! 시대를 넘나든 화가의 흔적을 더듬으며 우리 미술의 흐름을 선명하게 잡아냈다. 우리 화가, 우리 그림에 누구나 흠뻑 젖어 드는 최고의 입문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는 우리 화가, 우리 그림
‘옛 그림을 읽어 주던 아빠’가 돌아왔다.《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의 저자인 장세현 작가가 2004년에 출간한《우리 그림 진품명품》에 내용과 그림을 더하고 새롭게 손봐《(암각화부터 이중섭까지) 우리 화가 우리 그림》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화가를 통해 그림을 들여다보며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구대 암각화를 새기던 저 먼 옛날의 화가부터, 무덤 벽에 그림을 그리던 고구려 시대의 화가, 고구려의 기상을 잇고자 했던 고려 시대의 화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화가에 이르기까지 이 땅 위에서 시대마다 흔적을 남긴 우리 화가의 성과를 폭넓게 거두어 그에 따라 그림을 소개한다. 그래서 책을 따라 이야기를 더듬다 보면 곧 우리 미술의 흐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 책은 우리 화가와 우리 그림에 대한 이해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로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 성인도 편안한 이야기에 빠져들 것이다. 우리 화가와 그림을 찾아 미술관으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그저 훑어 지나던 그림 앞에서 걸음이 절로 멈출 것이다.
우리 그림에 담긴 멋과 아름다움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양과 서양의 이모티콘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데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내용이었다. 서양은 :), :(처럼 입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반면, 동양은 , ㅠㅠ처럼 눈을 통해 감정을 드러낸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서양은 입을 바라보기 때문에, 동양은 눈을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해석이었다.
그림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서양의 화가와 그림은 낯설지 않다. 미켈란젤로의〈천지창조〉, 다빈치의〈모나리자〉 등을 감상하기 위해 해외의 미술관을 찾는 이도 숱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동양의 그림은 어떨까? 잘 모르기도 할뿐더러, 서양의 그림을 바라보던 익숙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익숙한 시선으로 동양의 그림을 바라본다면, 동양의 그림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서양의 그림은 대상을 어떻게 드러낼 것이가에 초점을 맞춘 반면, 동양의 그림은 정신세계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디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우리 화가를 통해 우리 그림을 바라보며 우리 그림을 대하는 시선을 바로 잡아 준다.
어떻게 봐야 할까?
김홍도, 신윤복 등의 여러 유명한 화가의 그림은 학교에서, TV에서 심심찮게 마주하기에 익숙하다. 그러나 다른 그림을 떠올려 본다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누가 그렸는지를 묻는다면 난감할 때도 있다. 나아가 그림 앞에 서면 어떻게 봐야 할지, 훌륭한 작품이라고 일컫는데도 어떤 점에서 훌륭한 작품이라 칭하는지 몰라 난감할 때도 있다. 누군가에게 그림을 설명할라치면 말이 궁색해질 때도 있다.
화가와 그림은 어떤 관계일까? 그림을 볼 때 화가를 뺄 수는 없다. 그림은 화가의 생각을, 화가가 세상에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화가가 바라본 세상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화가를 통해 우리 그림을 들여다 본다.
어떻게 깃들었을까?
“왜 우리 그림은 화려하게 색칠된 그림이 적을까?”라고 묻는다면 그림은 답하지 않는다. 답은 화가에게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직업으로서 돈을 버는 화가와 취미로 즐기는 화가가 있었다. 그림을 취미로 즐기는 화가는 대개 선비였다. 선비는 그림을 예술품으로 여기지 않고 마음을 닦는 수단으로 여겼다. 그림에 학문적 경지와 도덕적 깊이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기술이 뛰어난 그림보다는, 격조 있는 그림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재료를 쓸 때도 학문적 경지와 도덕적 깊이를 드러내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은은한 먹을 주로 썼다. 색을 칠하더라도 은은하게 칠했을 뿐이다.
〈고사관수도〉도 이러한 맥락에서 그린 그림이다.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란 ‘고결한 뜻을 지닌 선비가 물을 보는 그림’이란 뜻이니, 선비가 이 그림의 주인공인 셈이다. 그림 속 인물의 얼굴을 눈여겨보면, 천진난만한 표정 속에 장난기 가득한 동자의 모습이 깃들었다. 눈가에 감도는 잔잔한 미소에서는 인간 세상을 초월한 신선의 모습도 느낄 수 있다. 옛 그림을 보면 그린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의 화가인 강희안의 인물 됨됨이를 그림 속 인물로 떠올림은 자연스럽다.
얼마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5천억 원가량에 낙찰되었다. 그리고 그 가치가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서도 말이 있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본다면, 동의하는 혹은 수긍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았음을 뜻한다. 어찌보면 예술품에 가격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품위없는 짓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격을 매긴다면 과연 우리 그림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그러자면 우리가 우리 화가와 그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보는 일이 먼저이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 가치도 제대로 알아본다. 책에는 다빈치 못지않은 우리 화가,〈모나리자〉 못지않은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