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 어린이 도서관 시리즈 6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주원규의 어린이 동화. 작가는 다문화둥이 친구를 향한 아이들의 낯선 시선을 인정하고, 아이들이 깜수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 자체를 질책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낯선 시선을 인정해 줌과 동시에 아이들이 깜수가 우리들과 다른 세계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며,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오해를 스스로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사생 대회를 앞두고 서오릉이란 곳에 그림 연습을 하러 나온 민철, 태용, 성주는 갑갑한 마음에 거창한 탈출 계획을 세운다. 원장 선생님 몰래 서오릉을 빠져나오지만, 들어간 피시방에서 불량한 중학생 형들에게 둘러싸여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구세주처럼 나타난 깜수가 나타나 불량배들에게서 구해 주는데….
작가의 말
토요일엔 재밌게 놀아야 하는 거 아니야"
야, 해방이다!
신나는 토요일이 시작됐습니다
자장면과 피시방
이상한 피시방
깜수 나타나다
깜수네 집으로 놀러 간다?
깜수? 감수!
어색한 저녁 시간
와장창 쨍그랑 꽝
다시 나타난 180, 문신, 귀고리
깜수, 다시 나타나다
깜수와 친구가 되다
어둠을 밝히는 촛불 하나
새벽 5시에 먹는 아침밥
깜수와의 짧지만 긴 하루
아쉬운 헤어짐
깜수네 집에 놀러 갈래?
주원규 (지은이)의 말
깜수는 그저 우리의 이웃일 뿐입니다. 더 이상 하나의 색깔과 하나의 생각만 소통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색깔과 여러 가지 생각이 함께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친구일 뿐입니다.
저는 깜수가 더 이상 별다른 친구가 아니길 바랍니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조차도 아예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날이 올 때, 우리의 아이들은 보다 더 넓은 이해심과 배려의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경쟁보다는 협력을,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을 먼저 가슴에 품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 깜수를 조심스럽게 내어놓습니다.
모쪼록 깜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과 경쟁이 아닌 협력과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거듭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