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합정점] 서가 단면도
|
매력적인 캐릭터와 재미있는 그림, 유쾌한 이야기를 읽으며 코딱지 파먹는 습관을 스스로 고치도록 유도하는 그림책이다. <코딱지가 보낸 편지>는 아이들에게 매일 시달리던 코딱지가 제발 자기를 파먹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담아 쓴 편지이다. 작고 노란 코딱지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코딱지를 파먹을 때마다 무서워서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고, 그러니 “제발 코딱지를 파고 나면 먹거나 아무 데나 버리지 말고 보송보송한 휴지에 싸서 버려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책장을 넘기며 코딱지의 배꼽 빠지게 웃기면서도 왠지 슬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코딱지를 파먹는 일이 여전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작고 불쌍한 코딱지를 위해 그만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어린이집 아이들을 관찰한 작가는 <코딱지가 보낸 편지>에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과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아이들은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꼭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된다.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후비적후비적 코를 파고, 코딱지를 조물락거리며 장난치고,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등 영락없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코딱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9월 20일자 '새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