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릿돌읽기 시리즈. 거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던 크네가 움푹산의 아이들을 구해 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몸집이 커서, 재채기를 크게 해서, 눈물이 많아서 등 어떤 이유든지 간에 누구도 차가운 시선 속에 소외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느끼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갖도록 도와준다.
크네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엄마도 품에 다 안을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큰 아이라는 뜻으로 ‘크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동네 어른들은 크네가 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크네와 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크네가 조금 더 크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될 거라며 이상한 소문을 퍼뜨렸다.
슬퍼하던 크네는 자신과 비슷한 친구를 찾으러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얼음 나라와 불의 나라의 전쟁이 시작되고 불에 녹은 얼음은 큰 강이 되어 흐른다. 집과 사람들이 모두 물에 떠내려가기 시작하자, 크네는 여러 개의 주머니를 만들어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구해 주는데….
조금 다를 뿐이야!
달빛 아래 크네
하얀 눈가루가 빛나는 얼음 나라
검은 백설산으로!
불의 나라에 쏟아지는 물벼락
정글 속 눈물이
소원을 들어주세요!
움푹산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