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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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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에 쓴 엽서, 방치된 삽 위에 자란 작은 이끼, 아플 때 외는 치료의 주문, 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 밤마다 머리맡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길…… 광대한 우주를 밝히는 반짝이는 것들. 그런데 이들을 더 특별하게 하는 감추어진 이야기가 있다면? 50년 전 쓴 엽서의 수신인이 지구인이 아니라거나 그 수신인이 불쑥 방문해 당신의 믿음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거나 불모지 행성에서 작은 이끼를 발견하여 애지중지 돌본 이들이 금속과 실리콘 피부의 로봇들이라거나 고양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초능력보다 굳건한 무기를 장착케 하거나.
『우주의 속삭임』에는 별자리만큼이나 찬란한 이야기를 품은 전 우주적 존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속삭인다. “온 우주가 네 친구”라고. “너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향해 한 발 나아가”라고. 이 다정한 메시지는 작가가 아이들에게 바치는 연심이다. 고로 이 작품의 골자는 사랑. 우리는 누군가의 사랑으로부터 지지되는 존재이기에. 반짝이는 별먼지 | 타보타의 아이들 | 달로 가는 길 | 들어오지 마시오 | 지나 3.0 | 심사평 : SF는 차갑고 어려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상 가장 인간적인 우화에 가깝다. 인간조차 포기하는 상황에서 비인간 존재들은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낯선 외계인과 휴머노이드는 우릴 빤히 쳐다보며 인간인 너희는 왜 그러지 못하느냐 묻는다. 입안에서 대답이 맴돈다면 이 이야기들을 읽어 볼 수밖에. : 어떤 시공간에 놓이게 되더라도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인류의 유산 ‘공유’와 ‘공감’. 가둘 수 없고 가두어서도 안 되는 이유, 공유와 공감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당연한 듯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의미를 일깨우는 데, 우주는 너무나 좋은 소재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그 소중한 것들을 간직하고 이어 갈 수 있기를 바라 본다. : 과학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해 마음을 울리는 서사로 아름답게 빚어낸 SF 단편동화 다섯 편을 모았다. 인간은 떠났지만 스스로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워 버린 로봇들과, 버려지는 그 순간까지 인간이었던 자신을 기억하려 했던 휴머노이드 ‘진’까지.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우주의 미지로부터 발견해 내려 한 작가의 시선이 눈부시다. 마치 저 우주에 반짝이는 별처럼. 어린이 SF 문학 시대의 개막을 알릴 2024년 기대작.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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