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히로는 『탱고 인 더 다크』로 제33회 다자이 오사무 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신인 작가다. 미야모토 테루, 이마무라 나쓰코 등 걸출한 작가를 배출해낸 이 신인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시고 이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에는 『탱고 인 더 다크』로 처음 소개된다.
『탱고 인 더 다크』는 어느 날 집안 지하실에 들어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메신저로만 연락하는 아내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방황하는 남편의 오묘한 일상과 이면의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연상시키듯 시작해 에도가와 란포처럼 물들어가는 전개가 매우 빼어난 소설.”(사이토 미나코, 『문단 아이돌론』 『요술봉과 분홍 제복』), “읽기 쉬운데 불가사의한 작품이다. 갈수록 ‘정말 이상한 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해 이후 전개가 점점 궁금해진다.”(나카지마 교코, 다자이 오사무 상 심사위원)와 같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다의적 해석을 가능케 해 읽는 이에게 혼란과 흥분을 일으키고 탐구욕을 자극한다.
사쿠라 히로는 이 작품에서 언뜻 건조해 보이는 일상에 균열을 내고 그 틈으로 스며나오는 기이한 분위기 속에서 인간에 관한 다양한 물음을 펼쳐놓는다. 더불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소설 『탱고 인 더 다크』를 마무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볍고 엉뚱한 스핀오프 격의 단편 「히노의 우아한 하루」를 등장시켜 작가적 재치와 기발함을 보여준다.
탱고 인 더 다크
히노의 우아한 하루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