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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49권. 2012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이래 출간하는 동화마다 큰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진형민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 펴내는 첫 번째 책이다. 총 일곱 편의 작품을 모은 <곰의 부탁> 속 인물들은 모두 청소년이지만,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지칭되곤 하는 집단으로 획일화될 수 없다. 작가가 오랫동안 그 곁을 지키며 마음속에 층층이 축적해 온 한 명 한 명의 아이들 모습이 녹아 있기에, 이야기 속 아이들의 삶 하나하나가 고유하다.

경쾌한 템포로, 그렇지만 흩날리지는 않고 단정하게 흘러가는 문장들이 일곱 편의 소설을 이룬다. 소설 속 갑갑하고 무거운 상황을 가뿐하고도 무심하게 툭툭 풀어내는 능숙함, 그 사이사이에 위트와 유머를 쉼표처럼 박아 놓는 진형민 특유의 노련함이 응축되어 있다. 덕분에 이 책의 독자는 웃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가끔은 이야기 속 인물과 함께 세상을 향한 욕지거리를 내뱉고 말 것이며 끝내는 울게 될지도 모른다.

독자들이 <곰의 부탁>으로 만나게 될 아이들은 “경계 위의, 경계 밖의 청소년”(송현민)이자 “탁한 풍경 속에서 버티며 살고 있던 진짜 아이들”(송미경)이기 때문이다. 결국 <곰의 부탁>은 부조리와 그로 인한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느닷없는 폭력의 가능성마저 감내해야 하는 이 세계를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웃기지만 하나도 웃기지 않은 이 이야기의 장르는, 말하자면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곰의 부탁」)인 것이다.

곰의 부탁 ... 7
12시 5분 전 ... 33
헬멧 ... 59
람부탄 ... 87
언니네 집 ... 113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날 ... 139
그 뒤에 인터뷰 ... 165
작가의 말 ... 189

첫문장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0년 7월 31일자 '책과 삶'

「곰의 부탁」
연극 동아리에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곰과 양이 손잡고 있는 모습을 누가 봤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로미오와 머큐시오’였다.

「12시 5분 전」
백 일 기념일을 맞이해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간 은비와 영찬.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과 기념 선물, 그 사이로 어울리지 않게 콘돔 하나가 불쑥 끼어들고 만다.

「헬멧」
건당 삼천 원. 수수료 떼면 이천오백 원.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오토바이로 미친 듯이 쏘면 은주와 나눌 커플링쯤은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민이 시작한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는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람부탄」
타국의 골목에 그림자처럼 깃들어 없는 듯 살아가는 골목 사람들에게, 숨죽여 헤어지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떠난 이들이 부디 나쁜 소문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 남겨진 세디게는 텅 빈 학교를 마주하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언니네 집」
무더운 여름날이건만 언니네 옥탑방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오랜만에 본 언니는 왜인지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얼추 잊은 줄 알았던 그날 밤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집 마당에서 한 토끼가 사라지고 다른 한 토끼가 마른풀을 먹던 밤의 일이.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날」
‘구구단을 19단까지 외는 나라’ 출신이라 수학도 잘한다고? 지용은 엄마의 나라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지만 굳이 토를 달지 않는다. 지나가다 부딪친 사람이 “쏘오리.” 하고 말해도, 지용은 자신이 국어 1등급이라는 걸 설명하기 귀찮을 뿐이다.

「그 뒤에 인터뷰」
정현이는 더 이상 없다. 그리고 아이들은 한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아는, 자신만이 아는 정현이에 대해서. 조각조각 나뉘어 있던 이야기가 조심스레 모여든다.

수상 :2021년 권정생문학상, 2012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최근작 :<청소년 테마 소설 세트 2 - 전5권>,<희망의 질감>,<정의로운 은재>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기호 3번 안석뽕』으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꼴뚜기』 『소리 질러, 운동장』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사랑이 훅!』, 청소년소설 『곰의 부탁』 『불안의 주파수』(공저) 『존재의 아우성』(공저) 『웃음을 선물할게』(공저) 『아무것도 모르면서』(공저)를 썼다.

문학동네   
최근작 :<죠죠리온 16~18 합본 세트 - 전3권 (4컷 포스트잇 포함)>,<죠죠리온 18>,<죠죠리온 17>등 총 4,286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0,262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54,239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3,90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