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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등을 통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 대체 불가능한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플롯으로 문단과 독자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백수린이 세번째 소설집 <여름의 빌라>를 선보인다.

현대문학상('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문지문학상('여름의 빌라'), 젊은작가상('고요한 사건' '시간의 궤적') 수상작을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는 <여름의 빌라>는 오직 백수린만이 가능한 깊고 천천한 시선으로 비로소-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을 담은 작품집이다.

"머뭇거리면서, 주저하며 나아가는 날들 중 언젠가 내 글에도 아름다움이 깃들기를" 바라던 <폴링 인 폴>의 시절,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흔적을 애틋한 마음으로 주워모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던 <참담한 빛>의 세계를 고스란히 품은 채 <여름의 빌라>에 당도한 작가는 이제 "성급한 판단을 유보한 채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직시하고 찬찬히 기록"('작가의 말')하기를 소망한다.

2016년 여름부터 2020년 봄까지를 갈무리한 총 여덟 편의 이야기 속엔 작가의 눈앞과 마음 안에서 펼쳐진 풍경을 직시한 파노라마가, 인생의 여름 안에서 마주하는 '불가해'라는 축복이, 한 겹의 베일을 걷어내면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한 생의 이면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시간의 궤적 007
여름의 빌라 041
고요한 사건 073
폭설 107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139
흑설탕 캔디 169
아주 잠깐 동안에 205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235

해설 | 황예인(문학평론가)
나의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서 267

작가의 말 288

: 백수린의 문장은 우아하고 침착하다. 함축적이지만 꼼꼼하다. 조약돌을 손에 쥔 자가 지휘하는 단단한 음악 같다. 끝나면 음악도 지휘자도 사라지지만, 손에 조약돌 하나가 쥐어져 있는 ‘수상한 환희’를 느낄 수도 있다. 이곳에서 슬픔은 머금은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흐르는 아름다움이다. 고독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는 것”이다. 소설을 읽다 종종 턱을 괴고 먼 데를 보거나 종이에 의미 없는 표식을 그리곤 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불투명한 창문 유리 그 너머, 그 너머로, 비밀스러운 날갯짓을 흘리며 날아가는 새를 본 듯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인생의 불가사의에 대해 가장 우아하게 말하는 법. 그런 걸 찾는다면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 『여름의 빌라』에는 그동안 백수린이 그려온 세계에서 아주 우아하게 다른 방향으로 결을 뻗은 놀라운 작품들이 들어 있다. 특히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는 현실이 조용히 진동하는 것, 완벽해 보이는 일상이 실은 어떤 위장막의 힘으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 위장막은 자본이나 제도나 계층 같은 것들로는 다 포섭되지 않는 아주 불투명하고 유동적인 균열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제 백수린의 소설은 두 팔을 뻗어 자신이 스스로 단련한 근육을 통해 모어와 모국, 모성의 세계의 불균질함까지 나아간다. 평상시와 다른 엄마의 낯선 아름다움에 겁먹고 울먹이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이 과정에 완전히 매혹되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0년 7월 10일자 '새책'
 - 경향신문 2020년 7월 10일자 '책과 삶'
 - 동아일보 2020년 7월 18일자 '책의 향기'
 - 한겨레 신문 2020년 7월 24일자

수상 :2020년 한국일보문학상, 2019년 현대문학상, 2018년 문지문학상,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다정한 매일매일>,<폴링 인 폴> … 총 92종 (모두보기)
소개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산문집 『다정한 매일매일』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등을 냈고,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여름비』, 아니 에르노의 『여자아이 기억』, 프랑수아즈 사강의 『해독 일기』, 시몬 드 보부아르의 『둘도 없는 사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백수린 (지은이)의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살기 위해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이해와 사랑 말고는 달리 아무것도 없다고 나는 여전히 믿고 있고, 이 소설들 역시 그런 믿음 속에서 썼을 것이다. 나에게는 성급한 판단을 유보한 채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직시하고 찬찬히 기록하는 것이 사랑의 방식이므로. (…)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나는 당신이 안온한 혐오의 세계에 안주하고픈 유혹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랑 쪽으로 나아가고자 분투하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그리고 나는 이 여름, 그런 당신의 분투에 나의 소설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2020년 여름의 문턱에서,

문학동네   
최근작 :<[북토크]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북토크>,<[북토크] 조해진 <빛과 멜로디> 북토크>,<문학동네 120호 - 2024.가을>등 총 4,324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67,576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93,852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93,3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