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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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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가 기운 시절, 노숙인 여성들과 친해진 네이디아는 생리용품 대신 마분지 상자, 비닐봉지, 솜뭉치 등을 사용한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생리 빈곤 문제에 대해 인식한다. 그리고 이내 노숙인뿐 아니라 생리용품을 살 돈이 없어 한 달에 일주일씩 결석하는 저소득층 학생들, 생리용품을 배급받기 위해 교도관들에게 굽힐 수밖에 없게 되는 재소자들, 초경을 시작한 후 조혼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제3세계 소녀 등 생리 빈곤 때문에 자기 능력을 펴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알게 된다.
월경 같은 생리 현상 때문에 그 누구도 활동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네이디아는 2014년 비정부기구 피리어드를 세워 생리용품 패키지를 배포하며 누구든 평등하게 생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끔 돕고 있다. 평범한 학생에서 ‘월경권 운동가’로 거듭난 네이디아는 이 책을 통해 생리가 실제로 어떠한 경험인지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생리용품의 역사, 월경 정책, 미디어에서 생리를 다루는 방식 등을 짚어가며 어떻게 하면 생리를 둘러싼 낙인과 금기를 깰 수 있는지 안내한다. 들어가기
: 몸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 십대에, 어떤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느냐는 그 사람의 평생을 결정한다. 모두가 감추려 하는 생리에 대해 쉬쉬했을 뿐인데, 여자는 몸을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쳤을 뿐인데, 누군가는 어린 시절 무심코 들었던 금기의 말이 남아 평생 그 피를 수치스럽고 불결한 것으로 느끼게 된다.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과 건강한 자존감은 타고난 존재로서 내 몸에 일어나는 일들을 인정하고 공부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곧 초경을 시작할 아이를 위해 어떤 정보를 줘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가 있다면, 여전히 어떤 생리용품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네이디아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리의 ‘힘’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 성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옮길 방법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월경 불평등과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발생하는 다각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생리의 힘』은 현재의 상황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생리를 자랑스러워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책. 여러분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생리를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 여성의 역량에 관한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흥미진진한 책. 이 책을 읽고 그 지혜를 배우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9월 27일 성과 문화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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