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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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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3권.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지혜와 사상이 녹아든 걸작. '인도의 시(詩)문학'이라는 부제와 함께 1922년 출간된 이 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인도 문화를 비롯한 동양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헤세의 경험과 세계관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작품이다.
'싯다르타'는 부처의 아명이나 작품 속에서는 실제 부처와 다른 소설적 인물로 묘사된다. 헤세는 이 작품을 집필하던 중 창작의 위기를 겪고, 일 년여 간의 자기 체험을 거친 후 비로소 소설을 완성했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녹여,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세상의 근원을 향해 나아가는 구도의 여정을 그려내 보인다. 제1부
: 깊이를 더해가는 대담성과 통찰력으로 고전적 인도주의의 이상과 높은 품격의 문체를 보여주는 직관의 글쓰기. : 『싯다르타』는 내게 신약성서보다 더 큰 치유력을 지닌 작품이다. :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모두 해방을 위한 시적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면, 나는 언제나 영혼의 망설임을 발견한다. 영혼을 에워싸고 있는 것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영혼이 지닌 열망은 무한히 크기 때문이다. : 『싯다르타』는 더없이 단순하고 명료하며 순수한, 탐색과 구도에 관한 소설이다. : 헤세가 『싯다르타』 전편(前篇)을 나에게 헌정해주었는데, 이 작품은 유럽 작가가 인도 사상을 체득하고 쓴 아주 깊이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마지막 몇 십 쪽은 그야말로 인도 지혜의 보옥에 더할 만하다. 인도의 지혜를 그저 풀이한 게 아니라 보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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