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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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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교수이자 아동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혁준이 첫 아동문학평론집을 펴냈다. 저자 권혁준은 공주교대 국어교육과에서 올해로 17년째 아동문학과 문학교육을 가르치면서 부지런히 아동문학 평론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아동문학과 문학교육을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가는 그의 평론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롭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질문하고 대답하는 아동문학’에서는 우리나라 아동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와 아동문학비평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아동문학 서사 장르 용어의 의미와 범주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아동문학에서 비평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인지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2부 ‘어린이의 본성을 긍정하는 아동문학’은 주목해서 보아야 할 아동문학작품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한국 아동문학에서 어린이의 본성과 욕망, 그들의 생명력을 고양하는 작품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3부 ‘경계를 지우는 아동문학’에서는 아동문학이 진정으로 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문학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이야기한다. 머리말_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아동문학을 위하여 004
: 내가 알기로는 평론가의 길이 평탄하기만 한 길은 아니다. 그런데도 권혁준은 꾸준히 뒤돌아보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간다. 어디 그뿐인가. 대학에서 제자들과 진동한동하면서 그중 몇몇을 동화작가로 들어 올렸을 뿐 아니라, 그 제자들의 활동도 눈부시다. 그런 면에서 나는 권혁준이 가는 길이 실로 경탄스럽다. :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권혁준 교수님의 아동문학 수업은 ‘빡센’ 것으로 유명했다. 우리는 한 학기 내내 엄청난 분량의 아동문학 책을 읽어야 했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유치한 시나 엉망진창 동화를 써야 했고 수업 중간중간 뜬금없이 시작되는 교수님의 동화 낭독을 들어야 했다. 교수님의 수업은 한마디로 우리가 아동문학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 권혁준의 비평에선 어린이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어린이의 내면적 욕망과 본성을 인정하고 어린이의 처지를 헤아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동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이나 창작자는 물론 동화를 잘 읽어 보고 싶은 모든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언니 오빠가 초저녁 달빛 아래 마당에 둘러앉아 들려주는 것 같은 진실되고 다정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아동문학의 본질을 자기 목소리로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연합뉴스 2018년 8월 17일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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