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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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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고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는 책. 부엌일 젬병이었던 인문학자가 부엌에서 홀로 서기를 한다. 병석에 있는 아내는 이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나마 입에 대는 거라곤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요리뿐. 고통과 아픔 대신,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쓴 남편의 부엌 일기. 조리 과정만 담담히 적어놓은 일기에 왜 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는 걸까?

첫문장
콩나물과 시금치나물. 이 둘이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소영 (방송인, 서점 '책발전소' 대표)
: 처음엔 낯선 부엌일에 배운 점을 써둔 짧은 메모가, 점차 사랑하는 이 곁에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은 간절함으로 변했다. 각종 음식 재료 이야기를 태연히 이야기하는 글을 읽으며 나는 자꾸만 눈물이 고인다. 아내를 위해 보낸 정성어린 시간, 힘겹게 한술 떠먹어준 아내의 마음, 이제는 그들의 마지막 장면이 되어버렸다. 읽는 나는 자꾸만 다짐한다.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사랑하는 이 에게, 후회 없이 더 많은 것을 주겠다고.
김형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 아내는 먼저 갈 때 외롭게 남은 남편이 눈에 밟힌다. 요리하는 남편을 보며 그이가 느꼈을 애틋함과 미안함, 행복… 한결 마음이 놓였으리라. 저자가 설날 떡국을 끓이며 “그리움만으로도 사람은 죽을 수 있다. 그리던 얼굴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하는 대목에서 나는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잔잔하면서 정성스럽고 위로가 된다. 같은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게는 더더욱.
한기호 (학교도서관저널 소장)
: 이 책에서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겠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을 것이다. 모든 의지적 욕망은 포기한 채 오로지 식욕이라는 원초적 욕망에만 묶여 있는 어머님을 모신 지 8년째인 나로서는 도무지 남의 얘기로 읽을 수 없었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행위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절감한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남편이, 의지적 욕망을 점차 버리면서 식욕과 고투하는 아내를 위해 모든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인간 존재와 부부애가 무엇인지를 깊게 성찰하면서 수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레시피는 그 어떤 요리책보다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낸다. 강창래의 글은 그 어떤 문장보다 사랑스러운 편지가 된다. 이 책의 레시피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의식으로서의 요리가 아니다. 이 책은 차라리 지금 여기 함께 있는 사람을 위한 레시피이다. 또한 언젠가 훗날에 홀로 남아 있을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이다. 이토록 아름답고 눈부시게 슬프며 놀랍도록 담담한 요리책이라니, 침샘과 눈물샘이 동시에 젖는다. 맛난 음식과 좋은 문장의 슬픔과 기쁨을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맛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4월 28일자 '내 책을 말한다'
 - 한겨레 신문 2018년 4월 27일자 '책과 생각'

최근작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책의 정신>,<종이약국>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

문학동네   
최근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나르치스와 골드문트>,<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등 총 4,271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0,10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50,776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2,42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