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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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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머니즘은 감각, 지능, 수명 같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첨단 과학기술 운동으로, 수십 년간 조용히 과학기술에 영향을 미쳐오다가 요 몇 년 사이에 임계점을 넘었으며 실리콘밸리 등의 거물들에게서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운동은 당신이 생각하기에 따라, 희망적일 수도 있고, 끔찍할 수도 있으며, 황당무계하게 보일 수도 있는 철학 운동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오코널은 트랜스휴머니즘 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체냉동보존 시설인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을 찾아 죽음을 막는 방법을 살펴보고, 전자 장치를 피부 밑에 이식해 감각 능력을 강화하는 언더그라운드 바이오해커 집단을 찾아가고, 인류가 초인공지능의 희생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기계지능연구소 연구원들을 만난다. 이 여정을 통해 오코널은 새롭게 떠오르는 트랜스휴머니즘을 논리적이면서도 유려하게 서술하며 동물로서의 인간 조건을 초월하려는 오래된 열망, 즉 최초의 종교만큼 시원적이고, 고대 신화만큼 근본적인 욕망을 들여다본다. 인간의 몸을 구닥다리 기계 장치로 간주할 때 생겨나는 아찔하고도 섬찟한 가능성을 파헤치는 그의 탐구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우아하고도 놀라운 성찰로 이어진다. 1장. 시스템 충돌 : 디지털 시대의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 : 인간과 기계의 흐릿한 경계에 대한 오코널의 면밀한 탐구는 우아하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기술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유머러스한 인류학적 기록이자 기술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다. : 이 책은 트랜스휴머니즘 운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유려한 글쓰기와 함께, 쉽게 결론 내리지 않는 저자의 시각은 이 책을 듬직한 트랜스휴머니즘 안내서로 만든다. :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세심하고 우주적이고 사소하고 거창하고 웃기고 슬프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8년 3월 10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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