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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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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두고두고 회자되는 짧은소설의 백미가 모여 있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의 개정판이다. 1997년 출간된 <재미나는 인생>과 2003년 출간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의 짧은소설들을 저자가 직접 고르고 다듬어 엮었다.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체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사회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인생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잠언 같은 소설들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리고 그 인간들이 펼쳐내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들을 포착했다. 가장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가장 발랄하고 재치 있게 또한 가장 가벼운 주제를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태도로 다루는 그의 입담은 여지없이 독자들을 매혹한다. : 성석제의 글은 위험하다. 폭발물이기 때문이다.
이 폭발물은 독자의 눈길이 가 닿는 순간, 째깍째깍 초침이 돌아간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아직 실밥을 뽑지 않은 환자, 만삭의 임산부, 조증 상태의 우울증 환자, 시험을 코앞에 둔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다시 수술을 해야 하거나 시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독자들은 그토록 부상?재채기처럼 연속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 말이다?을 당하면서도 책을 덮지 않는다. 웃음 폭탄 세례를 받을 때마다 나와 너, 이웃과 세상이 전혀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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