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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소설집.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집필한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자, 작가가 1996년 첫 소설집을 출간한 이후 꼭 20년이 되는 해에 펴내는 새로운 소설집이다. 새 소설의 제목 '믜리도 괴리도 업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한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살아가던 중년의 '나'에게 옛 친구가 나타난다. '만인의 똥개'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친구는 금발의 동성애인을 둔 재불 화가가 되어 돌아와, '나'에게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이반(異般)'의 삶을 일러준다.

고요하고 안온하게 허물어져가던 내 삶에 홀연히 다시 등장해 '미친놈'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며 뒤통수에 번쩍, 불이 나는 충격을 안기는 옛 친구.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가 투덜거림과 의심 속에 갇힌 '나'에게 고하는 일갈은 책을 읽는 우리 모두를 순간 부끄럽게 하고, 동성애자 친구 앞에서 골똘하게 읊조리는 '나'의 마지막 물음은 오랫동안 머릿속을 공명하며 뇌리에 꽂힌다.

이 외에도 소설이 단 한 줄도 써지지 않아 나와 동명이인인 동네 아우와 위험천만한 거래를 하고 마는 소설가, 너무나 속물적인 냄새를 풍기는 대자연 속 멘토, 세상을 이해하는 단 한 권의 궁극의 책 '이피터미'를 찾아 떠나는 소년, 간첩으로 몰려 삶이 풍비박산 났지만 그 누구에게도 그 억울함을 증명할 수 없어 스스로를 나무에 매다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그의 새 소설 속에는 마냥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인물들의 일대기가 그득하다.

블랙박스 _7
먼지의 시간 _43
매달리다 _81
골짜기의 백합 _107
믜리도 괴리도 업시 _139
사냥꾼의 지도 _177
몰두 _219
나는 너다 _255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265
작가의 말 281

노태훈 (평론가)
: 문학, 그러니까 좀더 정확히 말해 소설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쨌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그래서 그 이야기를 독자로 하여금 읽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모든 것이다. 이 방면에서 늘 성석제는 선두에 있어왔다. 특히 특유의 희극성을 바탕으로 밑바닥의 삶에 가닿은 그의 작품들은 이미 일가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성석제는 의심할 여지 없는 프로 소설가이고, 이야기에 한해서는 맹수에 가깝다. 소설의 세계에 들어서면 그는 동물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고, 그것이 한 편의 소설이 될 수 있는지. 그는 하나의 소재를 붙잡은 순간, 모든 촉수를 동원해 짐승처럼 돌진한다.
차미령 (문학평론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 「믜리도 괴리도 업시」는 성석제 소설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나’와 ‘너’의 긴 세월을 감칠맛나는 너스레에 실어 편력하는 소설을 보라. (…)「믜리도 괴리도 업시」는 소설에서 타자의 기표로 명명된 ‘너’를 이해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상성의 규범에 갇힌 ‘나’를 탐구하는 이야기로 읽을 때 결이 더 풍성해진다. (…) 민감하다면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테마임에도, 흥겨운 마음으로 기꺼이 이 소설의 탐구에 동참하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소설의 유머에 빚지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6년 10월 13일자
 - 동아일보 2016년 10월 22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6년 10월 20일자

수상 :2019년 조정래문학상, 2015년 채만식문학상, 2015년 요산김정한문학상, 2014년 요산김정한문학상, 2012년 무영문학상, 2005년 오영수문학상, 2004년 현대문학상, 2002년 동인문학상, 2001년 이효석문학상, 2000년 동서문학상, 1997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소설의 첫 만남 1~10 세트 - 전10권>,<느낌 그게 뭔데, 문장> … 총 147종 (모두보기)
인터뷰 :"기억" 말로, 언어로 기록하고, 붙잡아야 할 <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인터뷰 - 2013.11.14
소개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첫사랑』 『호랑이를 봤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ㅤㅁㅢㅤ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등이 있다.

성석제 (지은이)의 말
인간은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랑의 산물이고 사랑을 연료로 작동하는 사랑의 기계이다. 살아가는 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동네   
최근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온갖 열망이 온갖 실수가>,<나르치스와 골드문트>등 총 4,272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0,15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51,480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3,02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