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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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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과 <메신저>로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커스 주삭의 풋풋한 성장소설이다. 2001년에 발표된 주삭의 초기작으로, <패배자들>, <라운드>와 함께 '언더독 삼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언더독 삼부작'은 섬세하면서도 사색적인 소년 캐머런 울프를 중심으로, 울프 가족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들이다. 울프 가족을 중심으로 써내려갔다는 공통분모는 있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며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은 '여자친구 만드는 것'이 소원인 한 평범한 소년이, 사랑에 대해 발견해나가고, 가족이라는 공동체 그리고 세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주삭 특유의 시적이고 사색적인 문체에 담아낸 작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부둣가 도시 허름한 거리에 사는 소년 캐머런 울프. 그는 평범하다 못해 비리비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 여느 때처럼 스테퍼니의 집 밖에서 기약도 없이 서성이던 어느 날, 캐머런 앞에 구원처럼 한 소녀가 나타난다. 바닷가에서 하모니카를 불며 공연하는 옥타비아. 그녀는 작은형 루벤의 전 여자친구다. 캐머런은 첫눈에 그 소녀의 가치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녀에게 먼저 다가간 것은 작은 형 루벤이었다. 루벤은 언제나처럼 쉽게 옥타비아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들었고, 또 언제나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옥타비아와 헤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줄리아라는 새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그 옥타비아'가 지금 자기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여기 말고 우리집 앞에 와서 있어줄래?"라고 수줍게 고백하며.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 009 :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주삭의 탐구, 그 가슴 저미면서도 감상적이지 않은 탐구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주삭은 야생의 것을 길들이듯 자신의 글을 타고 길들인다. 속도감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캐머런이 겪는 감정적 격동을 보여준다. : 이 소설은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을 특별히 뛰어나게 표현했다. 주인공의 가슴을 울리는 시와 관찰들 사이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어른이 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주삭의 이야기는 첫사랑에 대한 묘사에서 한 소년의 진솔한 욕망과 고통에 대한 복합적이고 정직한 표현으로 변모한다. : 캐머런이 말하듯 우리의 삶이 순간들로 이루어졌다면, 그 순간이 우리를 구성하는 조각이라면, 이 이야기는 당신이 가지고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조각이다. : 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이 책을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자신의 삶 그리고 관계, 가족에 대한 한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다. 캐머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 아마도 어느 순간부터 독자들은 캐머런을 지지하고 사랑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커스 주삭은 놀라운 솜씨로 캐머런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게 해준다. : 나는 마커스 주삭의 모든 책들을 사랑한다. 이렇게 젊은 작가가 어떻게 인생에 대해 이런 이해와 애정을 보여줄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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