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은 기존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하루키 소설집의 개정판으로, 작가의 개고사항을 반영하고 미발표 단편들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결정판이다. 전집 간행과 함께 단행본 내용을 작가가 수정한 판본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으며, 개고 방향이나 단편을 쓰게 된 계기 등을 하루키 스스로 들려주는 '내 작품을 말한다'를 실어 작품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성이 숨쉬는 하루키 초기 단편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반딧불이>는 1990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③ 단편집 I>을 저본으로 삼으면서 국내 미발표 단편인 '비 오는 날의 여자 #241.#242'가 추가되어 총 여섯 편이 수록되었다. 하루키의 가장 사랑받는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의 모티프가 된 중편 '반딧불이'를 비롯, 익숙한 일상과 환상이 묘하게 등을 맞댄 이야기들은 삶의 미스터리와 그 이면의 어둠을 서늘하게 묘파한다. 하루키 문학의 원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
반딧불이 007
헛간을 태우다 049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081
춤추는 난쟁이 131
세 가지의 독일 환상 173
비 오는 날의 여자 #241.#242 195
작가의 말 | 내 작품을 말한다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