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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허지웅'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자, 첫 소설이다.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써온 저자는 최근 원고를 탈고하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 표현한 개포동 김갑수씨를 세상에 소개하려 한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은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다. 작품 속의 '허지웅'이 술자리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늘 연애에 망하고 "내가 지나간 옛사랑에게 얼마나 사무치게 쌍놈이라 하늘의 분노를 샀으면, 이제 와 이런 쌍년을 만나 개고생을 하느냐"며 소같이 울어대는 사람이다.

그는 지나간 옛사랑을 잊지 못해 촛불처럼 떨어대며 주접을 부리는 사내이지만, 소주 세 병을 마시고 개포동 밤거리를 나체로 내달리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아대며 울부짖다가도 이내 기적처럼, 우연처럼, 일상처럼, 밥을 먹고 똥을 싸듯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사랑하고 섹스를 한다. 그는 늘 여자를 탐구해야겠다고 말하지만, 그에게서 파란만장한 연애 이야기를 전해 듣는 '허지웅'은 그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허지웅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장들 사이에 한 개인의 연애담과 섹스사를 넘어, 고시원, 반지하 전셋방, 대학가, 술집 등의 도시공간을 통해 오늘날 대도시에서 살아남아 버티고 생활하고 사랑하고 차이며, 다시 삶을 버텨내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연애사가 웃기고도 애잔하게 드러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10일자 문학 새책
 - 중앙일보 2014년 3월 8일자 '책꽂이'

최근작 :<[큰글자책] 최소한의 이웃>,<최소한의 이웃>,<살고 싶다는 농담>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필름2.0》과 《프리미어》《GQ》에서 기자로 일했다.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살고 싶다는 농담》,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허지웅 (지은이)의 말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괴물이었을까요. 갑수씨가 끊임없는 연애를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요. 그 또한 “나는 사람이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걸까요.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갑수씨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그가 추한 것을 추하다고 말할지언정 결코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거나 추함에 전염될까봐 눈을 감아버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가 괴물이라면, 저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이 세상 어디에선가 제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길, 더불어 타인의 불행에 귀기울이며 함께 미소지어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추하고 일그러지고 상처받은 세상을 사랑합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이 책을 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