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율 에세이.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전문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이율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자신의 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로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를 시작한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맞이해야 했던 어머니의 죽음. 그 앞에서 그는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을 친다. "아껴도 너무 아꼈습니다, 미뤄도 너무 미뤘습니다. 그 흔한 말, 사랑한다는 그 말."
그래서 저자는 '저자의 짧은 일러두기'에서 밝히듯이, 자신처럼 생각만 하다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리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이젠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내 가슴속 후회가 이 책을 쓰게 했습니다. (…) 오늘, 또 미루다 결국 가슴으로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가는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의 힘을 빌려 속삭이는 듯한 웅변으로 우리 가슴속에 전해주고 있다. 부모와 자식, 부부와 연인, 이웃과 공동체, 꿈과 시간 등 너무나 가까이 공기처럼 존재하고 있기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저자는 더 사랑하라고, 더 아끼라고, 더 배려하라고 이야기한다.
광고 회사에서 감각적이고 감동적인 카피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제일기획과 코래드에서 근무했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데 몰두하고 있으며 책쓰기 코칭과 인문학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는 《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 《가슴 뛰는 이야기》, 《마음에 지지 않는 용기》,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좋은 사람만 만나도 인생은 짧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