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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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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향하던 택시 한 대가 갑작스럽게 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뒷좌석에 탑승했던 한 쌍의 알바니아인 남녀가 사망하고, 택시 기사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사고 경위에 대해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운전기사는 단지 백미러에 비친 광경에 주의를 잃었던 것 같다는 진술을 할 뿐이다.
운전기사의 눈을 멀게 할 만큼 충격적인, 두 연인을 죽음으로 이끈 백미러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사에 나선 정체 모를 조사원이 사고의 잔해처럼 흐트러진 진실의 퍼즐을 맞추며 미궁에 빠진 사건과 두 남녀의 관계에 관한 치밀한 조서를 작성해나간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며 2005년 제1회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자신의 스물여섯번째 장편소설 <사고>를 통해 드디어 '사랑'에 대해 입을 연다. 카다레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한없이 복잡하고 미묘한 현대의 사랑, 그리고 그 안에 잠재된 불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사망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두 연인의 에로티시즘을 함께 녹여낸다. 1부 _007 ![]() : 켜켜이 쌓이는 주인공들의 다층적 목소리 속에 사랑과 정치에 내재된 권력 투쟁에 대한 알레고리가 숨어 있다. : 권력에 대한 사색이 가득한 독특한 스릴러.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강렬한 이야기. : 관습적인 범죄 플롯은 혼란에서 질서로 이동한다. 그러나 카다레의 미스터리는 혼란과 질서가 상호 접근하며 ‘불확실성’을 향해 나아간다. 사랑을 포함한 인간사에 대한 카다레만의 독특한 시각이 펼쳐진다. : 초현실적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세밀한 수사, 평범한 연인들이 뿜어내는 나른한 에로티시즘, 카다레가 선사하는 기이한 스타일로의 여행은 잊을 수 없는 비극적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1월 7일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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