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혼비, 스티븐 킹, 닐 게이먼, 마이클 크라이튼, 데이브 에거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동하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 20인이 '오싹한 이야기Thrilling Tales'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셰이본이 저자 섭외부터 디자인 콘셉트까지 책의 기획을 총괄해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잊히고만 단편소설의 초기 장르를 부활시키고 위대한 작가들이 위대한 단편을 쓰던 전통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이 소설집에는, 20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시각으로 바라본 두려움의 근원,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공포의 본질에 대한 성찰 등이 담겨 있다.
"1950년대의 어느 시기에, 이제부터는 간호사가 등장하는 로맨스물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소설을 문헌목록에 일체 수록하지 않고, 서점의 서가와 도서관에서도 금지된다면? 설령 '문학의 신'이라 할지라도 간호사 로맨스물이 아니라면 어떤 장르든 소설을 써서 돈을 받지도, 책을 출간하지도, 유명인사 대우를 받지도, 독자들에게 사랑받지도 못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느 날 문득, 마이클 셰이본은 이런 엉뚱한 공상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그 황당한 상상에서 비롯된 흥미진진한 결과물이다. 시대를 주름잡는 잘나가는 소설가들에게 어떤 제약과 강제사항이 주어졌을 때, 작가들은 어떻게 이러한 억압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진지하게 펼쳐갈 수 있을까? 이것은 다분히 소설가적인 발상이지만,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문학을 즐기고 소비하고 생산하는 과정 전반에 대한 불만과 문제제기가 포함되어 있다.
닉 혼비… 안 그러면 아비규환
엘모어 레너드… 카를로스 웹스터가 칼로 이름을 바꾸고 오클라호마의 유명 보안관이 된 저간의 사정
댄 숀… 벌
닐 게이먼… 폐점시간
데이브 에거스… 정상에서 천천히 내려오다
셔먼 알렉시… 고스트 댄스
스티븐 킹… 그레이 딕 이야기
캐럴 엠시윌러… 사령관
마이클 무어콕… 나치 카나리아 사건;명탐정 시턴 베그 경 시리즈
마이클 크라이튼… 핏물이 빠지지 않는다
글렌 데이비드 골드… 스퀀크의 눈물, 다음에 일어난 일
릭 무디… 앨버틴 노트
크리스 오퍼트… 척의 버킷
에이미 벤더… 소금후추통 살인사건
할란 엘리슨… 다들 안녕이다
켈리 링크… 고양이가죽
짐 셰퍼드… 테드퍼드와 메갈로돈
로리 킹… 어둠을 잣다
커렌 조이 파울러… 개인 소유 무덤 9호
마이클 셰이본… 화성에서 온 요원;행성 로맨스
최근작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퍼니 걸> ,<타인들의 책> … 총 279종 (모두보기) 소개 :《퍼니 걸》,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 《하우 투 비 굿》,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슬램》, 《벌거벗은 줄리엣》 등 일곱 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과 《피버 피치》, 《송 북》Songbook, 《욕조에 빠진 10년》Ten Years in the Tub 등 여러 편의 논픽션을 썼다.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오른 린 바버의《언 에듀케이션》과 콤 토이빈의 《브루클린》을 각색했고 최근에는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도 각색했다.
최근작 :<안 그러면 아비규환> … 총 48종 (모두보기) 소개 :미국 소설가. 소설집 『Among the Missing』 으로 내셔널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 의 책 10선’에 들었다.
수상 :2016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2010년 카네기상, 2009년 휴고상, 2009년 뉴베리상, 2008년 휴고상, 2008년 뉴베리상, 2002년 휴고상, 2002년 네뷸러상, 2002년 로커스상, 2001년 브람스토커상, 0 년 뉴베리상(외서) 최근작 :<샌드맨 : 서곡 앱솔루트>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Coraline 코렐라인 (영어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 총 1498종 (모두보기) SNS ://twitter.com/neilhimself 소개 :
수상 :2016년 에드거상, 2015년 에드거상, 2010년 브람스토커상, 2009년 브람스토커상, 2006년 브람스토커상, 2004년 브람스토커상, 1996년 브람스토커상, 1990년 브람스토커상, 1987년 브람스토커상 최근작 :<페어리 테일 1~2 세트 - 전2권> ,<페어리 테일 2> ,<페어리 테일 1> … 총 1982종 (모두보기) 소개 :1947년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5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졌지만,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시상식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브램 스토커 상 15회 수상, 영국환상문학상과 호러 길드 상 각 6회, 로커스 상 5회, 세계환상문학상 4회를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5년에는 작가 인생에서 처음 도전한 탐정 미스터리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킹은 특히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손꼽힌다.
최근작 :<이야기들> ,<이 사람을 보라> ,<안 그러면 아비규환> … 총 260종 (모두보기) 소개 :1939년 런던에서 태어나, 10대 후반부터 소설을 쓰면서 다양한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대표적인 과학소설 잡지 《뉴 월즈》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과학기술적인 논리 전개나 묘사에 치중하는 기존의 SF를 벗어나 인간 내면과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뉴웨이브’ 사조를 이끌었다. 27세 때 발표한 짧은 소설 《이 사람을 보라》로 1967년 네뷸러 상을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고, 시간 여행으로 예수를 만나러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굴절된 인간의 심리와 종교를 정면으로 다루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잡지 편집장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동안 비관적이면서도 문학적 세계관이 뚜렷한 일련의 판타지 소설들을 발표해 입지를 쌓았다. 대표작으로 영웅판타지 장르의 걸작 ‘엘릭’ 시리즈(1963~1977), 영미 대중문화 신에서 하나의 고유명사가 된 ‘제리 코넬리우스’ 시리즈(1969~2011) 등이 있다. 그의 주인공들과 배경 세계는 후배 작가들의 작품에 인용되거나, 뮤지션들의 음악 작업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무어콕 역시 밴드를 만들어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간간이 앨범을 내고 있다). 제리 코넬리우스 시리즈 중 하나인 《배경음악의 조건》(1977)은 판타지 소설로는 드물게 그해 최고의 소설에 주어지는 ‘가디언 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다차원 우주’로 표현되는 독특한 세계관과 전통적인 영웅상에 반기를 든 ‘비(非)영웅’ 캐릭터들로 지금도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문학적으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월드 판타지’ 평생공로상(2000)과 ‘브램 스토커’ 평생공로상(2004)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SF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에게 헌정하는 ‘그랜드마스터’로 추대되었다(역대 그랜드마스터로는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어슐러 르 귄 등이 있다). 2008년 <타임스>는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으로 무어콕을 선정했다.
다차원 세계를 넘나드는 그의 주인공들처럼 장르와 주류문학을 아우르는 무경계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편집자, 뮤지션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마이클 무어콕은 현재 미국 텍사스 주에서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최근작 :<안 그러면 아비규환> … 총 72종 (모두보기) 소개 :《그란타 매거진》이 선정한 ‘미국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 중 한 명. 구겐하임 장학금, 미국문예아카데미상 등을 받았다.
수상 :2011년 네뷸러상, 1996년 브람스토커상, 1994년 로커스상, 1993년 브람스토커상, 1989년 로커스상, 1988년 에드거상, 1986년 휴고상, 1986년 로커스상, 1983년 로커스상, 1979년 로커스상, 1978년 휴고상, 1978년 네뷸러상, 1978년 로커스상, 1976년 휴고상, 1976년 로커스상, 1975년 휴고상, 1975년 로커스상, 1974년 휴고상, 197 최근작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제프티는 다섯 살> … 총 316종 (모두보기) 소개 :중단편 만으로 휴고상, 에드거상, 네뷸러상, 브람스토커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60여 차례 수상한 SF, 판타지 소설계의 대부이자 살아 있는 전설. 2006년 그랜드마스터 수상으로 SF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1934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슨은 십 대에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출을 밥 먹듯이 하며 참치잡이 어부, 일용직 농장 노동자, 폭발물 운반 트럭 운전수, 즉석요리 전문 요리사, 석판 인쇄공, 책 외판원, 백화점 매장감독 등 각종 직업을 전전했다.
1951년 오하이오 주립대에 입학했으나... 중단편 만으로 휴고상, 에드거상, 네뷸러상, 브람스토커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60여 차례 수상한 SF, 판타지 소설계의 대부이자 살아 있는 전설. 2006년 그랜드마스터 수상으로 SF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1934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슨은 십 대에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출을 밥 먹듯이 하며 참치잡이 어부, 일용직 농장 노동자, 폭발물 운반 트럭 운전수, 즉석요리 전문 요리사, 석판 인쇄공, 책 외판원, 백화점 매장감독 등 각종 직업을 전전했다.
1951년 오하이오 주립대에 입학했으나 자신의 창작 능력을 무시하는 교수를 두들겨 팬 뒤 18개월 만에 학교를 때려치웠다. 집요하고 뒤끝 있기로 유명한 엘리슨은 이후 40년 동안 자신의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그 교수에게 복사본을 한 부씩 보냈다고 한다. 1955년 엘리슨은 SF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엄청난 창작력을 과시하며 2년 동안 100편의 단편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작가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답게 엘리슨은 현장에 뛰어드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청소년 범죄에 관해 쓰기 위해 가짜 신분으로 브루클린 갱단에 들어갔고, 롤링 스톤즈 등과 함께 여행한 뒤 로큰롤을 묘사하기도 했으며, 흑인 참정권 운동을 위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도한 셀마-몽고메리 행진에 동참하기도 했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자기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생각한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지독한 저작권 소송을 벌였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하지만, 할란 엘리슨의 악명이 드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탁월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955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쏟아내며 1,700여 편의 글을 썼고, 114권의 책을 쓰거나 편집했고, 12편의 시나리오를 냈다. 그의 이력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중·단편과 함께 TV쇼 각본, 시나리오, 코믹북 스토리, 에세이, 미디어 비평을 두루 포함한다. 평생을 전투적이고 행동하는 자유주의자로 살았으며, 각종 인권단체를 지지하고, 검열 반대 활동에 앞장섰다. 국제 작가 연맹(PEN international)은 예술의 자유에 공헌한 엘리슨의 노력을 기리는 의미로 그에게 실버 펜을 수여했다.
수상 :2006년 네뷸러상, 2005년 휴고상, 2005년 로커스상 최근작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안 그러면 아비규환> ,<픽션> … 총 81종 (모두보기) 소개 :196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남편과 함께 '스몰 비어 프레스'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SF,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에 리얼리즘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장르문학계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세계환상문학상,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을 수상했다. '21세기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국 작가 2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웹사이트 www.kellylink.net를 운영한다. 작품으로 <초보자를 위한 마법> 등이 있다.
최근작 :<메리 러셀, 셜록의 제자> ,<안 그러면 아비규환> … 총 223종 (모두보기) 소개 :1952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로리 R. 킹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학사학위를, 버클리연합 신학대학원에서 ‘야훼의 페미니즘적 측면’에 관한 주제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첫 작품 『A Grave Talent』로 에드거 상과 크리지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킹은 이듬해 자신이 어릴 적부터 상상해온 천재 소녀 탐정 ‘메리 러셀’이 등장하는 『메리 러셀, 셜록의 제자The Beekeeper’s Apprentice』를 펴낸다. 은퇴 후 양봉업자로 살고 있는 셜록 홈즈가 추리력과 지성, 그리고 오만하고 괴짜 같지만 인간미 넘치는 성격까지 자신과 꼭 닮은 소녀와 만나 범죄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 책은 셜로키언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메리 러셀 시리즈’로 계속 이어졌고, 현재 12번째 권(『Garment of Shadows』, 2012)까지 출간되었다.
킹의 다른 대표작으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샌프란시스코 강력반 형사 ‘케이트 마티넬리 시리즈’를 비롯해 네로 울프 상 수상작 『A Monstrous Regiment of Women』, 맥카비티 상 수상작 『Folly』가 있고, 그 밖에 『With Child』 「Paleta Man」 등 애거사 상, 오렌지 상, 배리 상 등 굴지의 추리문학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작품들을 펴냈다. 지금도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킹은 자신의 성장 배경을 작품에 녹여내며 추리소설·미래문학 분야에서 활발히 집필하고 있다.
최근작 :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을묘년 화곡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과 잡지 편집을 겸하다 지금은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섬에 있는 서점』 『비바, 제인』 『사서 일기』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세번째 호텔』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비극 숙제』 『나이트 워치』 등을 번역했다. 『리틀 스트레인저』로 제10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
공포, 추리, 범죄, 로맨스, 역사, 판타지, SF
“우리 심장 안에 서식하고 있는 최고의 이야기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 추천!
닉 혼비 + 스티븐 킹 + 닐 게이먼 + 엘모어 레너드 + 데이브 에거스 + 셔먼 알렉시+ 마이클 크라이튼 + 릭 무디 + 짐 셰퍼드 + 글렌 데이비드 골드 + 댄 숀 + 켈리 링크+ 캐럴 엠시윌러 + 로리 킹 + 크리스 오퍼트 + 할란 엘리슨 + 마이클 무어콕+ 에이미 벤더 + 커렌 조이 파울러 + 마이클 셰이본 지음 | 엄일녀 옮김
닉 혼비, 스티븐 킹, 닐 게이먼, 마이클 크라이튼, 데이브 에거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동하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 20인이 ‘오싹한 이야기Thrilling Tales’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셰이본이 저자 섭외부터 디자인 콘셉트까지 책의 기획을 총괄해 화제를 모았다. “... 『안 그러면 아비규환』
공포, 추리, 범죄, 로맨스, 역사, 판타지, SF
“우리 심장 안에 서식하고 있는 최고의 이야기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 추천!
닉 혼비 + 스티븐 킹 + 닐 게이먼 + 엘모어 레너드 + 데이브 에거스 + 셔먼 알렉시+ 마이클 크라이튼 + 릭 무디 + 짐 셰퍼드 + 글렌 데이비드 골드 + 댄 숀 + 켈리 링크+ 캐럴 엠시윌러 + 로리 킹 + 크리스 오퍼트 + 할란 엘리슨 + 마이클 무어콕+ 에이미 벤더 + 커렌 조이 파울러 + 마이클 셰이본 지음 | 엄일녀 옮김
닉 혼비, 스티븐 킹, 닐 게이먼, 마이클 크라이튼, 데이브 에거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동하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 20인이 ‘오싹한 이야기Thrilling Tales’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셰이본이 저자 섭외부터 디자인 콘셉트까지 책의 기획을 총괄해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잊히고만 단편소설의 초기 장르를 부활시키고 위대한 작가들이 위대한 단편을 쓰던 전통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이 소설집에는, 20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시각으로 바라본 두려움의 근원,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공포의 본질에 대한 성찰 등이 담겨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셰이본의 야심찬 기획 _『안 그러면 아비규환』, 탄생의 배경
“1950년대의 어느 시기에, 이제부터는 간호사가 등장하는 로맨스물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소설을 문헌목록에 일체 수록하지 않고, 서점의 서가와 도서관에서도 금지된다면? 설령 ‘문학의 신’이라 할지라도 간호사 로맨스물이 아니라면 어떤 장르든 소설을 써서 돈을 받지도, 책을 출간하지도, 유명인사 대우를 받지도, 독자들에게 사랑받지도 못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느 날 문득, 마이클 셰이본은 이런 엉뚱한 공상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그 황당한 상상에서 비롯된 흥미진진한 결과물이다. 시대를 주름잡는 잘나가는 소설가들에게 어떤 ‘제약’과 ‘강제사항’이 주어졌을 때, 작가들은 어떻게 이러한 ‘억압’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진지하게 펼쳐갈 수 있을까? 이것은 다분히 소설가적인 발상이지만,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문학을 즐기고 소비하고 생산하는 과정 전반에 대한 불만과 문제제기가 포함되어 있다.
영미권 문학에서 전통적으로 단편소설은 시시껄렁한 ‘장르’ 작가들이나 쓰는 ‘펄프픽션’으로 푸대접 받았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위대한 모든 작가들이 놀랍고 흥미진진한 짧은 이야기들을 많이 썼다. 셰이본은 말한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소위 ‘단편소설short fiction’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종류의 이야기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귀신, 공포, 추리, 서스펜스, 범죄, 판타지, 미스터리, 해양(海洋), 모험, 스파이, 전쟁, 역사, 로맨스. 먼지 쌓인 싸구려 고전 단편선집만 슬쩍 훑어봐도 이 주장은 참인 것으로 입증된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옹골진 이야기들의 저자 목록이다. 에드거 앨런 포, 오노레 드 발자크, 이디스 워튼,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로버트 그레이브스, 서머싯 몸, 윌리엄 포크너, 마크 트웨인, 존 치버. 하나같이 쟁쟁한 이름들이다. 이중 일부 작가들은 비교적 늦게 문단에 등장했지만 모더니즘의 거장들 사이에서 ‘결정적 순간’의 원조로 불리며 순식간에 라이벌들을 쓸어버렸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제작노트 중에서, 734쪽)
다른 한편, ‘문학’을 숭배하는 신성한 전통은 소위 ‘장르’ 작가들을 늘 홀대했다. 범죄소설이나 공포소설은 ‘펄프픽션’이라서 선정적이고 허섭스레기 같은 대중지에나 게재될 뿐, 자존심 강하고 명망 높은 잡지들, 가령 《새터데이이브닝 포스트》나 《뉴요커》에는 감히 실릴 수 없었다. 심지어 단편소설의 ‘끝판왕’인 스티븐 킹 같은 작가들에게조차 이들 잡지는 최근에야 (그나마도 논란이 있었지만) 그 비싼 지면을 내주었다. 이처럼 ‘장르문학’과 ‘순문학’을 구분 지으려는 시도는 뚜렷한 근거와 이유가 없음에도 완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은 이런 편 가르기와 선입견에 반대해 최고의 작가들이 던지는 도전장이다. 기획자인 셰이본은 이렇게 요약한다. 이 책의 목표는 “지금은 잊히고 만 단편소설의 초기 장르를 부활시키고, 위대한 작가들이 위대한 단편을 쓰던 전통을 복구하는 것”이다.
공포에 직면한 인간 군상에 관한 다양한 장르적 변주 _작품의 특징
『안 그러면 아비규환』은 영미권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작정하고 쓴 ‘장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문체와 문학적 지향성을 바탕으로, ‘공포’라는 주제 외엔 공통점이 없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장르소설의 모든 유형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요란한 진열장처럼 보인다. 가령, 범죄소설 계열이라도 ‘하드보일드의 제왕’ 엘모어 레너드의 <카를로스 웹스터…>는 정통 서부 갱스터소설의 풍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반면, ‘20세기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핏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우연과 악연이 겹쳐 이르게 된 서늘한 파국의 장면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보여준다. 퍼즐을 맞추듯 살인사건의 배후를 거슬러 올라가자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기도 하며(글렌 데이비드 골드 <스퀀크의 눈물, 다음에 일어난 일>), 한 날 한 시에 상대를 죽이려 한 부부의 사연과 그 죽음의 유일한 단서가 소금후추통인 이야기(에이미 벤더 「소금후추통 살인사건」)는 소재나 발상의 독특함은 물론, 인간 내면의 설명 불가능한 폭력성과 잔혹성에 관한 작가들의 통찰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한편, 시간여행을 모티프로 한 SF계열의 작품이라도 작가에 따라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기도 하고 역사와 시간에 관한 진지하고 흥미로운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닉 혼비의 <안 그러면 아비규환>은 그 특유의 시니컬한 농담과 거침없는 유머로 가득한 ‘SF로맨스’로, 미래를 보여주는 VCR 덕분에 종말이 닥치기 직전 사랑을 이루게 된 소년의 이야기다. 반면, 영국 SF계의 대표주자 마이클 무어콕의 <나치 카나리아 사건>은 히틀러의 내연녀 자살 사건을 모티프로 실제 역사와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린 시간여행하는 탐정소설이다. 쓰다 막힌 소설을 끝내기 위해 시간여행에 뛰어든 소설가 이야기(크리스 오퍼트 <척의 버킷>)처럼 가볍게 읽히는 작품도 있는 반면, 릭 무디의 <앨버틴 노트>는 대폭발 이후 폐허가 된 뉴욕을 배경으로 기억, 시간, 역사가 뒤엉킨 세계를 다룬 장중한 작품으로, 영화 <인셉션>을 연상케 하는 다층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자정 무렵, 디오게네스 클럽에서 시작된 기묘한 이야기와 소름끼치는 반전에 돋보이는 닐 게이먼의 <폐점시간>, 접시 하나로 원수를 죽인 아름다운 공녀의 전설을 다룬 스티븐 킹의 <그레이 딕 이야기>,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죽은 아들의 망령에 시달리는 남자에 관한 사이코스릴러(댄 숀 <벌>), 100년 전에 죽은 군인들이 묘지를 깨고 뛰쳐나와 사람들을 물어 죽이는 충격적인 좀비 호러소설(셰먼 알렉시 <고스트 댄스>), 지구상에 생존하는 가장 큰 상어 ‘메갈로돈’을 찾아 남극해로 떠난 남자의 최후를 그린 해양(海洋) 모험소설(짐 셰퍼드 <테드퍼드와 메갈로돈>), 킬리만자로 등정에 나선 미국인 관광객을 통해 극한의 생존조건 속에서 드러나는 이기심과 인간성의 실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심리소설(데이브 에거스 <정상에서 천천히 내려오다>) 등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매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이처럼 공포, 추리, 범죄, 역사, 판타지, SF 등 제각기 장르는 달라도 이 책에 담긴 20편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다. 히틀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건 미국 독립전쟁이 배경이건, 정체불명의 거대 괴물과 싸워야 하건 좀비를 피해 달아나야 하건 간에,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보이는 행태는 그리 다르지 않다. 스멀스멀 엄습하는 공포에 마음 졸이며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벌이는 내적 외적 사투는 고독하게 이 세상에 맞서야 하는 현대인들의 초상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