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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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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여기 있는 것 같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그림책이다.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치지 못했던 사람들, 어떤 이의 마음을 알고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어 온다. 우리 자신과는 다른 세상의 모든 이들,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 온다.
주인공 소년은 또래들이 어디에 모여 있든 혼자 떨어져 앉아 누구와도 소통을 하지 않는다. 혼자만의 상상을 펼치며 자기처럼 혼자 떨어져 있는 나뭇잎과 이야기를 나누고, 살랑살랑 바람을 벗삼아 노는 것이다. "저기" 있는 친구들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다. 그런데 소년의 방향은 언제나 "저기" 친구들을 향해 있다. 손을 먼저 내밀 수가 없을 뿐, 친구를 먼저 부르고 다가갈 용기가 없을 뿐, 사실은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상상 속에서 소년은 종이비행기를 타고 날다, 자유로운 바람을 가르며 “나, 여기 있어”를 처음으로 외쳤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소년의 소리를 들은 친구가 소년에게 다가온 것인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2년 01월 14일 그림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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