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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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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입석 부근'으로 등단한 이래 오십 년 동안 당대의 풍운을 몰고 다닌 작가 황석영. 그가 2010년 10월 중국 윈난성 리장에서 집필을 시작하여 2011년 3월과 4월 제주도에 칩거하며 완성한 작품으로, 작가생활 오십 년 최초로 전작으로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만년문학'의 문턱을 넘는 자신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말한다.

소설은 주무대인 꽃섬은 쓰레기장이다. 온갖 더러운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 세상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쓰레기장,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모든 물건들이 산을 이루는 진짜 쓰레기장이다. 거대하고 흉물스러운 쓰레기매립지인 이 곳이, 생활의 터전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꽃섬' 사람들이다.

작품의 한 주인공이랄 수 있는 소년 딱부리에게 꽃섬은 한편으론 빈곤하고 더럽고 삭막하기 짝이 없으나 다른 한편으론 경이로움이 가득한 성장환경이다. 비록 산동네이긴 하나 '도시'에 속해 있었던 딱부리는 어느 날 갑자기 쓰레기장이라는 - 도시와 전혀 다른 - 세계로 들어왔고, 그 속에서 초자연적인 것과 조우하며 인간과 사회 학습의 길로 나아간다.

언뜻 보기에 대가의 따뜻하고 슬픈 동화 같은 <낯익은 세상>은, 꽃섬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보느냐, 딱부리의 경험을 중심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소설이다. 전자의 관점을 택하면 소비의 낙원을 구가하는 문명의 이면에 관한 소설이라는 점이 돋보이고, 후자의 시각을 취하면 최하층 사회 속에서 형성기를 보내는 한 소년의 학습과 각성에 관한 성장소설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낯익은 세상 007

작가의 말 229

: 꼭두각시 인물과 넘치는 주제의식

수상 :2018년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2001년 대산문학상, 2000년 이산문학상, 1989년 만해문학상,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6 : 신통한 소금 장수>,<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5 : 복 타러 간 가난뱅이>,<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4 : 구렁덩덩 선비> … 총 230종 (모두보기)
인터뷰 :우리 신화와 21세기 현실의 멋진 만남 - 2007.07.18
SNS ://twitter.com/Hsokyong
소개 :

황석영 (지은이)의 말
이 작품에 드러나 있는 풍경은 세계의 어느 도시 외곽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매우 낯익은 세상이다. 지옥 또는 천국처럼 낯선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일상적으로 낯익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여기까지 달려오면서 만들어낸 세계이기 때문이다. 체르노빌처럼 후쿠시마처럼 "매트릭스"로서의 그 세계는 바로 우리 지척에 있다.

난지도 쓰레기장에 묻어버린 것은 지난 시대의 우리들의 욕망이었지만, 거대한 독극물의 무덤 위에 번성한 풀꽃과 나무들의 푸르름은 그것의 덧없음을 덮어주고 어루만져주고 있는 듯하다. 도깨비가 사라진 것은 전기가 들어오고부터라는 시골 노인들의 말처럼, 지금의 세계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도깨비를 끝없이 살해한 과정이었다. 나는 이들 우리 속의 정령을 불러내어 그이들의 마음으로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내 속에 그게 정말 아직도 살아 있는 거냐?

문학동네   
최근작 :<정년이 8>,<안녕, 오리배>,<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등 총 4,29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1,46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73,578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62,10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