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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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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늘 좌불안석에 시달리게 하는 사랑이라는 녀석이 꼭꼭 숨어 있는 '135편의 연애편지'를 모은 책이다. 너무도 개인적이어서, 오로지 나만의 연인이 본다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써내려가서 솔직하고 대담하고 사랑스럽고 위트 넘치는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랑하는 애인의 단점을 마구 발설하는가 하면 성적인 농담도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저자 빌 샤피로가 다른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궁금해 한 건 우연히 자신의 여자친구의 편지를 읽은 후부터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연애편지란, 우리의 삶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았던 순간을 상기시킨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해 135통의 연애편지를 모았다.

저자는 철저히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연애편지를 추려 나갔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F 부인에게 보냈던 깃털 펜으로 쓴 구애편지 같은 것은 철저히 배제시켰다. 그 대신 헬리콥터 조종사, 음악가, 사회학자, 영업사원, 학생, 퇴직자, 주부 등 보편적인 사람들의 연애편지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엽서를 모았다. 여기에는 사랑의 지조를 지킨 사람도 있고 바람을 피운 사람도 있다.

가볍게 쓴 쪽지부터 구구절절한 손 편지, 이메일, 문자 등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연애편지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종이 한 장 가득히 '거짓말쟁이(liar)'라고 쓴 편지가 전해주는 증오와 슬픔을, 가족과 떨어진 기러기 아빠가 자신의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에 겨워 아내에게 써내려간 편지의 감동을 오늘날 횡행하는 전자 메시지가 전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은 소리없이 일깨워준다.

: 세상에 연애편지를 쓰는 사람치고 약간 미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연애편지는 자살 유서와 비슷하다. 유서든 연애편지든 그것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최악의 심리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역설 때문이다(나는 ‘거짓말쟁이’란 말을 183번 썼던 사람의 편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편지들의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아마도 우리는 섹스에 열광하는 낙관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동시에 깊은 후회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정말로 그럴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가 몇몇 편지 주인들에게 연락하여, 그들의 관계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점이다. _ 《에스콰이어》, 척 클로스터맨 Chuck Klosterman
: 빌 샤피로가 자신의 것이 아닌 오래된 연애편지(당시 그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받은 것)를 우연히 발견한 순간, 그는 속된 말로 낚였다. 이 책은 그가 오랫동안 모은 수많은 편지들 중에서 135통을 추려낸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모든 편지들이 사랑의 선언서는 아니다. 개중에는 이제 그만 끝내자는 편지도 있고, 실패한 관계를 낱낱이 해부하는 편지도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의미의 편지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엽서는 물론이고 포스트잇, 냅킨, 성냥갑에 휘갈겨 쓴 것도 있다. 경찰서장 피터 J. 도허티의 편지처럼 오래된 편지도 있고(1911년 12월 22일),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처럼 최근의 것들도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틈에 남의 삶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조심하기 바란다. 잘못 맛 들리면 곤란하니까

최근작 :<사랑을 쓰다>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라이프》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Time Inc.의 편집자이다. 『우리가 보지 못할 뻔했던 135통의 편지』와 『우리가 보지 못할 뻔했던 퇴짜 편지들』(국내 미출간)을 엮었다.
최근작 :<굴라쉬 브런치> … 총 49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굴라쉬 브런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탤런트 코드》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위키노믹스》 등이 있다.

북노마드   
최근작 :<늦여름>,<손톱>,<하필 책이 좋아서>등 총 109종
대표분야 :책읽기/글쓰기 14위 (브랜드 지수 2,643점), 여행 15위 (브랜드 지수 73,858점), 음악이야기 18위 (브랜드 지수 4,16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