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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겨울에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출간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첫 산문집. 2008년 12월에 그의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가 나왔으니까 햇수로 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두번째 책이다. 2006년 봄부터 2009년 겨울까지 그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기인한 책이다.

그가 말하는 좋은 작품이란 "내게 와서 내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앗아가거나 끝내 돌려줄 수 없는 것을 놓고 간", 그래서 희미한 사태를 일으켰던 아름다운 화염의 주동자들이다.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을 서럽거나 감격스러워 울게 만든 그 느낌의 원형들을 총 6부로 여기 나눠 담았다.

1부는 '원한도 신파도 없이'라는 타이틀로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2부는 '모국어가 흘리는 눈물'이라는 타이틀로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출간 당시 그의 눈에 가장 핫한 시집과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함께 읽었으면 하는 시를 모아 문학과 사회를 한데 비벼냈다. 3부는 '유산된 시인들의 사회'라는 타이틀로 대학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4부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기'에는 「시사IN」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고, 5부 '훌륭한 미친 이야기'에는 「풋,」에 연재되었던 영화와 원작이 되는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마지막 6부에는 이문재, 권혁웅, 나희덕, 이수정 시인의 시로 시 읽기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평론집의 예고편이자 그 스스로 본업인 평론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이기도 하다.

첫문장
본명이 '강정'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그 이름 과연 임자 만났구나 싶어진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5월 07일자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5월 14일자

최근작 :<정확한 사랑의 실험 (10주년 기념 특별판, 양장)>,<카프카, 카프카>,<[큰글자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생의 역사』를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 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신형철 (지은이)의 말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 잠을 자려고 하는 시인과 소설가들 앞에서 내가 춤을 추기도 했을 것이고, 내가 춤을 출 때 독자들이 잠을 자기도 했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한 배를 타게 되지만 그 배가 하늘로 날아오를지 벼랑으로 떨어질지 대부분 알지 못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런 줄을 알면서도 그 어떤 공동체를 향해 노를 젓는 일이다. 언뜻 거창해 보이는 이 책의 제목이 그 말의 가장 소박하고도 간절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나는 바란다.

제목을 ‘느낌의 공동체’라 붙였다. 어느 책에 따르면 인간의 세 가지 권능은 사유(thinking), 의지(wanting), 느낌(feeling)이다. 동사 ‘느끼다’에는 ‘서럽거나 감격스러워 울다’라는 뜻이 있다. 어쩌면 사유와 의지는 그런 느낌의 합리화이거나 체계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많은 글들에서 내가 적어내려간 것도 나의 느낌이었을 것이다. 좋은 작품은 내게 와서 내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앗아가거나 끝내 돌려줄 수 없을 것을 놓고 갔다. 그 희미한 사태를 문장으로 옮겨보려 했고 이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했다.

사랑할수록 문학과 더 많이 싸우게 된다. 사랑으로 일어나는 싸움에서 늘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는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라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진다. 나는 계속 질 것이다.
-「책머리에」중에서

문학동네   
최근작 :<에브리맨 (리커버)>,<너무 시끄러운 고독 (리커버)>,<아침 그리고 저녁 (리커버)>등 총 4,326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68,07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97,611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94,48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