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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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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가 윤성희의 장편소설. 등단한 지 만 십일 년만에 선보이는 첫번째 장편소설로, 수십 통의 편지 수백 통의 엽서 이편과 저편의 삶이 이어져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이야기, 지구 반대편을 찾아 헤맨 끝에 지금 여기서 만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작가 윤성희는 소설 속 모든 인물들에 저마다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해서, 이야기들은 자꾸 뻗어나간다. 윤성희의 소설에는 수많은 가지들이 새롭게 돋아난다. 하나의 줄기에서 출발한 이야기에서 새 가지들이 돋고, 그 돋아난 가지에서 또다시 새로운 가지들이 돋아나, 서로 곁을 기대고 엉키어 더없이 풍요로운 한 그루의 나무를 이룬다. 구경꾼들 : 한 장의 가족사진. 여덟 명의 사진 속에 그 몇 곱의 사람들이 지나온 자취가 포개져 있는 사진. 한 자리, 한자리, 비워진 자리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간직되는 사진. 수십 통의 편지 수백 통의 엽서 이편과 저편의 삶이 이어져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이야! 기. 지구 반대편을 찾아 헤맨 끝에 지금 여기서 만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수천 가지의 마음 상처 입은 이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보통 사람들의 온기. 서로를 궁금해 하면서도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성숙한 배려. 떠난 사람이 남은 사람을, 오는 사람이 가는 사람을, 헤아리는 슬픔. 우리가 다하지 못한 사랑. 한 권의 소설 나를 스친 모든 인연을 그려보게 하는 소설. 살아온 터와 곁에 있는 사물들의 내력을 생각게 하는 소설. 가보지 못한 낯선 골목과 채 닿지 못한 마음들을 상상하게 하는 소설.
다시 펼칠 때 행간이 짐작되고 세 번 톺아볼 때 여백이 깊어지는 소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이 작은 우주에 이토록 많은 사연이 숨쉬고 있으니.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10월 9일자 - 한겨레 신문 2010년 10월 15일자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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