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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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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가 <오빠가 돌아왔다> 이후 육 년 만에 펴내는 단편집. 무엇보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대개가 문예지의 청탁 없이, 작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을 먼저 쓴 소설들이다. 그중 몇 편은, 어떤 지면을 통해서도 선보인 적이 없는 미발표작들이다.
현대적 감수성과 특유의 속도감으로 일상의 결정적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동시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던 작가의 단편들은, 이번 작품집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간결하고도 명쾌한 문장에 실려 있는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유쾌한 상상력, 섬뜩한 아이러니는 이야기가 짧아진 이상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이야기의 현장에서 한발, 아니 멀찌감치 물러나, '지금-여기'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사건의 한 장면을 칼로 도려낸 듯 그대로 가져와 우리 앞에 부려놓는다. 시간과 공간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 평면의 세계로, 텍스트로 바뀌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그 사건은 그러나, 지금 이곳, 그러니까 도시 저쪽(혹은 이쪽)의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상의 한 부분에 다름아니다. *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의 북 트레일러입니다. 음악가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언씨의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음성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도록한 이언씨 자신의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에 자작곡을 곁들인 것입니다. 낭독은 김영하 작가가 직접 했습니다. 로봇 : 도대체 뭘 추천하란 얘기지? 살짝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이름만으로도 이미 소름이 돋았을 독자들이 널리고 널렸을 테니까. 말하자면 베레타는 참 좋은 총이에요, 당연한 소릴 지껄이고 그걸 말이라고 해요? 핀잔을 들어야 하는 그런 기분이다. 김영하가 돌아왔다. 원 샷, 원 킬. 사정거리 밖에서의 저격처럼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를 우리에게 내밀었지만, 이 독서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김영하니까! :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0년 7월 23일 문학 새책 - 동아일보 2010년 7월 24일자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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