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강원도에서 책을 읽고 번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프라하와 베네쇼프(체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류블라냐와 블레드(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들을 책과 영화 등을 열쇳말 삼아 다녀왔다. 시간과 장소의 나열에 그친 기존의 여행서들과 확연히 다른, 담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저자의 글이 유난히 매력적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어딘가를 여행하기 전에 그곳을 배경으로 한 책이나 영화로 예행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순전히 사랑에 빠지기 위한 구실이다. 물론 때때로 사랑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려는 덧없는 몸부림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할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라는 믿음은 동유럽 구석구석을 산책하면서도 결코 변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