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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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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해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이은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의 세 번째 권. 단편작가로서의 그의 재능이 절정기에 올라 있던 1983년에 출간되었다.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었으며, 소설가 김연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추앙받는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 없이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레이먼드 카버의 여느 소설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성당>의 등장인물들은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어딘지 어긋나 있다. 그들은 삶의 방향 감각을상실한 상태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이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깃털들 : 당신의 밥이 되어드릴게요 : 그러고는 덧붙인다, 카버를 읽어라 : 행복은 느끼고 아끼면 네 곁에 있어줄 거야<깃털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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