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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소설가의 첫 소설집. 작가는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 공모를 통해 소설 「참(站)」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읽어내는 힘”(오정희 소설가) "관념과 실감의 충돌 속에서 어느 쪽에도 함몰되지 않으려는 안간힘"(권여선 소설가) "섬세하고 엄정한 시선과 감수성"(전성태 소설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배경으로 한 소설집의 표제작이자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다른 세계에서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작가는 가장 동시대적인 윤리와 사회문제를 소설로 풀어내며 정교하고 치밀한 질문을 던지는 리얼리스트다. 다양한 인물들의 다채롭고 이질적인 목소리와 시선을 교차하며 서사를 구축하면서 골똘히 고민해봐야 하는 현실 사안의 세부와 인간 본연의 모순적인 지점까지도 감각하게 한다. 이현석의 소설은 현재의 세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치열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며, 그럼으로써 망각을 저지하며 더 나은 이후의 세계를 맞이하려는 삶의 문학이다.

그들을 정원에 남겨두었다
다른 세계에서도
라이파이
부태복
컨프론테이션
눈빛이 없어
너를 따라가면
참(站)
참고한 내용과 약간의 덧붙임
발문 우리의 가능성_한정현

첫문장
유나 씨가 정원에 내려가 산책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아버지인 이시진 씨가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아침이었다.

박민정 (소설가)
: 묵직한 대의 없이, 거대한 사명도 없이 가끔은 왜 정의가 우리를 저절로 이끄는가, 그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처음 만난 이후로 내게 그런 작품은 바로 이현석의 소설이다. 하물며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을 날마다 확인하는 자에게도 질문이 육박한다. 분명 저 소설의 인물들처럼, 나의 선택과 윤리도 그 자리에 있었던 자가 필연적으로 가 닿을 수밖에 없는 실존이 아니었나. 이현석의 소설은 당연히 사회와 역사에 눈 밝은 작가만이 써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겹겹의 내러티브에는 오늘내일만 보는 감각으로는 절대 유지할 수 없는 작가의 집념이 서려 있다. 이 작가는 왜 이렇게 지독한가, 작품을 읽는 내내 작가의 오기에 질리고 또한 질투를 느꼈다. 소설을 쓰는 일이 그의 현장을 개척하는 일처럼 당연히 치열하리라는 예감이 사실이 된 지금, 작가가 내놓은 첫 번째 작품집은 사건이다. 이 작품집은 새로운 계보의 리얼리즘을 촉발할 것이다.
: 현실의 여러 문제를 끌어안으면서도 현실에서는 자주 잊고 사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소설은 매혹적이다. 이현석의 『다른 세계에서도』를 접하게 될 독자들은 소설의 이런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소설들은 진실을 찾기보다 진실 속에서 헤매도록 설계되었기에 ‘어떠한 방향조차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되지 못’하는 순간들을 절묘하게 구현해낸다. 잠시 우두커니 서 있어도 좋을 시간이자 공간인 ‘참(站)’에서 ‘옳다고 여기는’ 것과 ‘말해져야 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음을, ‘진실에 대한 열망’이 ‘마음이 쳐둔 함정’이 되는 이유를 헤아리는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욕망에 몰두하기보다 욕망의 작동을 분석하고 우월한 도덕을 점유하기보다 그 우월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크고 높은 고민을 하는 그의 인물들은 비록 고독하겠지만 우리가 거의 잊었거나 잊을 뻔한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서게 한다는 점에서 놀랍도록 아름답다.
: ‘너의 불행은 모두 네가 선택한 거야’라는 말로 갇히고 재단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여성들이, 또 누군가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거기에 있었다. 물론 이 소설집에서 그들은 마냥 정의롭기만 하다가 사회에 희생되는 사람들로 등장하지 않는다. 언제나 현명하고 강단 있는 사람들로 그려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은 끝없이 스스로 질문하고 사회의 일들에 의문을 품는다. 사람에게 회의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런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세상’이란 건 슬프지만, 다만 이런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되는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그 자체로 너무나 ‘나’ 같기도 했으니까, 언제나 ‘그건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야’라는 말 속에서 ‘내가 정말 예민해서 그런가’ 되묻기만 했던 나와 너무 비슷하기도 했으니까, 그랬던 나에게 누군가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으니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SUNDAY 2021년 2월 27일자
 - 세계일보 2021년 2월 24일자
 - 한겨레 신문 2021년 3월 5일자
 - 경향신문 2021년 3월 7일자 '인터뷰'
 - 한국일보 2021년 3월 8일자

최근작 :<고백의 시대>,<영원히 알거나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된다>,<에픽 #10>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 장편소설 《덕다이브》가 있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이현석 (지은이)의 말
구상 단계에서 「그들을 정원에 남겨두었다」의 가제는 ‘동의와 각색’이었다. 내가 가진 두 직업 간의 괴리에 대해, 특히 ‘재현’이라는 차원에서 벌어지는 충돌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2018년의 봄, ‘의료인의 글쓰기’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세 명의 동료들과 함께 『AMA Journal of Ethics』 2011년 7월호, ‘Physician-Authors’ 특집에 실린 논문들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가졌다.

자음과모음   
최근작 :<안녕하게 안녕하는 법>,<한 줄 수학 4컷 만화>,<디리클레가 들려주는 선택과 배열 이야기>등 총 1,338종
대표분야 :청소년 소설 6위 (브랜드 지수 353,131점), 초등 한국사 13위 (브랜드 지수 32,881점), 학습법 17위 (브랜드 지수 11,12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