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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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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작가상과 자음과모음문학상을 수상하며 현대인의 불온한 삶과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예민하고 단단한 시선으로 남다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안보윤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인재(人災)라는 이름하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이 세계에서 살아가며 벌어지는 갖가지 가해와 피해, 부조리와 불합리, 불안과 슬픔, 탐욕과 이기심에 대해 작가는 특유의 감응력으로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인지, 다시금 독자한테 질문케 한다. 소설은 주인공 주혁의 시선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느 날 그는 누나 집에 정신을 잃은 채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분명 누나를 기도터에 데려다주러 떠난 게 그 전날의 일이었다. 점을 봐주는 초보 '선녀'인 주혁의 누나는 용한 점쟁이가 되기 위해 '귀신을 붙'이려는 목적으로 산속에 들어갔고, 주혁은 그 누나를 배웅했었다. 그리고 주혁은 지금 혼자 덩그러니 누나 집에 돌아와 누워 있는 것이다. 이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채지만 말이다. "저기요, 아저씨. 저 좀 보실래요?" "마누카 꿀을 반 스푼 타주시면 피로가 좀 풀릴 것 같네요." 기묘하게 구부러진 나뭇가지. 그렇게 주혁은 종알종알 이것저것 물어보고 요구하는 깜찍하고 맹랑한 나뭇가지 '반'과 함께 동거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밤의 행방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11월 23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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