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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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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스탕달의 첫 장편 <아르망스>가 국내 초역으로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에서 출간되었다. 스탕달이 44세 때 쓴 첫 소설로, (스탕달의 다른 소설들이 그랬던 것처럼) 출간 당시에는 평론가의 독설과 대중의 외면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매력이 드러나면서 오늘날 눈 밝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최근에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그해, 여름 손님>에서 주인공 소년이 연인에게 선물한 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발표 당시의 실패와는 별개로 '성공한 첫 소설'로 평가된다. 스탕달이 불혹의 나이를 넘겨 처음 쓰게 된 이 작품에는 훗날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게 되는 스탕달 소설의 특징들이 생생하게, 매혹적인 징후로 담겨 앞으로 만개할 대작가의 소설 세계를 미리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 순응하지 않는 개성 뚜렷한 등장인물,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소설의 역할, 복잡하고 모순적인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 등 장차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의 밑그림이 모두 그려져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문 7
: 스탕달 최고의 소설이다. 이토록 속수무책의 연인을 만들어낸 데 대해 스탕달에게 감사를 표한다. 비록 이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야속하지만. : 스탕달 소설의 인물들은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특별하고 독창적이다. 마치 살아 있는 인간 같다. : 스탕달은 언제나 변함없는 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다. 최고의 프랑스 소설 20선에 두 편을 올린 작가일 뿐 아니라…… 다른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페이지 위의 존재감을 가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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