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1단계 69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나름의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토닥여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귀 큰 토끼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고민 상담소’를 연다. 그 뒤 숲속 동물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귀담아들어 주고, 그에 맞는 ‘마음 처방전’을 내민다. 어른의 목소리가 개입하지 않고 또래 친구와의 상담과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고민 하나하나에는 도서 <걱정 먹는 우체통>,; <걱정 먹는 도서관> 등을 통해 여러 지역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온 김유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또한, 단순하고 반복적이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와 통통 튀는 색감의 삽화는 이제 막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온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1. 친구가 필요해
2. 밤에 잠이 안 와
3. 뚱뚱해서 슬퍼
4. 느린 건 싫어
5. 다 마음에 안 들어
6. 나만 못생겼어
7. 귀 큰 토끼를 도와줘
8. 우리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