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5권. 주인공인 생쥐 매튜는 부모로부터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매튜는 “음…… 전, 온 세상을 다 보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림도 양쪽 페이지로 나뉘어 왼쪽에는 매튜의 부모가 상상하는 꿈(훌륭한 의사)이 그려지고, 오른쪽에는 매튜가 하늘을 날며 온 세상을 구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부모가 바라는 꿈과 아이 자신이 바라는 꿈이 이렇게 다르다.
매튜는 반 친구들과 미술관을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온 세상을 만나게 된다. 미술관에 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매튜를 감동시키고, 매튜는 직접 돌아보지 않아도 세계 여러 나라, 혹은 여러 시대의 그림들을 통해 세상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감동과 여운을 통해 주변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이러한 매튜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는 것이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음으로써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강요되는 꿈과 희망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이 무언가로부터 영향을 받고, 가슴 안에 소망이 생겨,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진할 때 꿈을 이루는 과정이 행복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모름지기 꿈은 자생적으로 생겨나야 생명력이 강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꿈 책이다.
그림책과 디자인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30여 년 간 어린이책을 비롯 외국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이어 왔습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헤엄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집》, 《나 진짜 궁금해!》와 동화 《웡카》, 《마틸다》, 이론서 《그림으로 글쓰기》 등이 있습니다.